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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명네트워크”의 창립에 즈음하여
[기고] 김종욱 서울시립대 책임교수
2013년 08월 26일 (월) 18:12:34 김종욱 교수 dadumansae@gmail.com
   
김종욱 교수
가왕 조용필의 1991년 작품 “꿈”이 있습니다. 7-80년대의 고향에서의 가난을 뒤로하고 화려한 도시를 꿈꾸며 고향을 등진 수많은 사람들의 애환을 표현한 노래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던 명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시대를 공유한 모든 사람이 한번쯤은 불러보았으며, 눈물지어 보았을 그 노래 가사에서 “도시”는 춥고도 험한 곳으로 머나먼 길을 찾아, 꿈을 찾아 괴롭고도 험한 길을 걸어 도달한 정착지이자, 초라한 골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머금게 되는 냉엄한 현실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삶의 역경과 고난을 묵묵히 이겨낸 청년들은 ,2013년을 살아가는 오늘, 우리의 부모·형제·이웃으로 이 도시의 자랑스러운 구성원이자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치열했던 세월을 거쳐, 모진 시련과 아픔을 딛고, 때로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쁨과 슬픔을 반복하면서, 우리 모두는 이 도시에 뿌리를 내려 살아왔으며, 오늘을 향유하고, 내일의 희망찬 미래의 꿈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도시는 오늘의 풍요와 안정을 이룩해낸 우리 부모·형제의 살아있는 역사인 동시에 우리 가족, 친지, 이웃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해 가기 위한 삶의 현장이며, 우리 모두의 미래의 꿈을 향한 디딤돌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살고있는 도시는 우리의 삶의 터전이자 고향이며 우리의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도시, 또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 중부지역의 중심 대전에서, 필자는 우리의 도시와 함께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도시를 건설하고, 도시를 가꾸고, 도시를 운영하는 건축, 건설, 도시환경, 방재를 담당하는 공직자로 내가 태어난 고향, 그리고 대한민국의 중심 자랑스러운 대전에서 도시와 함께 인생의 희노애락을 함께 해왔다고 표현해도 무방할 정도로 6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우리의 도시와 연을 같이 하였습니다.

이제 긴 공직의 길을 떠나, 시민이자 이웃의 입장에서 우리의 도시를 반추하고, 나아가 앞으로 우리의 도시가 발전해 나가야 할 길을 조심스럽게 살펴본다는 견지에서 “도시생명네트워크”라는 공동체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생명네트워크”는 도시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그 목적으로 하며, 이를 위한 정책적 제안 및 실천적 수단의 효과적 추진을 통하여 “생명”이라는 핵심가치를 실현하고, 이를 통하여 우리의 삶의 터전인 도시의 발전과 번영, 그와 더불어 도시를 구성하는 구성원의 안녕과 행복을 추구해가는 구심점으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역사적인 수많은 사례에서 보여 지듯이 “도시”는 그 공간에서 살아가는 구성원인 “인간”에 의해 발전과 번영을 누리기도 하고 쇠퇴하거나 멸망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인간”은 그 삶의 무대인 “도시”의 변화에 따라 개인의 삶에 큰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도시”와 “인간”은 그 존재와 의미를 공유하는 유기적 “생명”을 나누고 있는 관계라 볼 수 있습니다.

“도시생명네트워크”는 “도시”라는 공간적 환경 속에서 커뮤니티를 이루고 살아가는 구성원으로서의 “인간”, 도시와 인간을 하나의 사회적 시스템으로 엮어주는 “시스템”으로 구성되며, 이러한 구성요소들은 “생명”이라는 핵심요소로 연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 “도시생명네트워크”에서는 사회 각계 전문가 및 일반 시민의 참여를 통하여, 도시의 안전, 환경, 복지, 경제 등의 다양한 정책적 이슈에 대한 심층적이고 실질적인 연구 및 제안활동을 통하여 우리 도시의 현실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구성원의 실천적 운동을 전개하고자 하며, 이는 공동체의 발전과 번영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물론, 필자 본인은 저명한 학자도 아니요, 사회적 영향력이 매우 큰 사람도 아니어서 개인의 의견을 이렇게 공공연히 내어보이기가 다소 겸연쩍기도 하고, 심적으로도 큰 부담이 느껴지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60년 동안, 이 도시에서 또한, 이 도시를 위해 살아온 젊은 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소소한 개선방안을 도출하여 보다 나은 우리 도시의 미래를 꿈꾸어 보고자 “도시생명네트워크”를 창설하게 되었습니다.

바라옵건대, 부디 사회 각계의 여러분께서 필자와 함께 동 시대를 살아온 이웃, 친구, 동반자의 입장에서 필자의 “도시생명네트워크”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을 얻는 것이라 사료되며, 사소한 내용이라도 의견을 제시해주시는 경우 그에 대하여 본인의 능력이 닿는 한 최대한 성실하게 답해 올릴 것이며 향후 “도시생명네트워크”의 활동을 통하여 그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아가 본 칼럼은 필자 본인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펼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독자 및 우리 고장의 많은 뜻 깊은 사람들과 의견을 조율하고, 우리 도시의 올바른 방향으로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고견을 함께하는 장으로 발돋움하길 기원하는 바이며, 독자여러분의 기탄없는 의견 제시와 참여를 거듭 부탁드리오며, 많은 지도·편달을 부탁드립니다.
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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