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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Km로 달린 수소자동차', 있다? 없다?
회사 관계자, "연비 향상 위해 한 테스트였다"
2008년 11월 30일 (일) 20:16:52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 한양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는 조길제 사장의 학력이 허위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최근 회사에서는 조 사장의 사진과 학력, 경력 등이 기재된 자료(사진 왼쪽)을 없앤 뒤 풍경 사진(가운데)으로 대체했다

에너지마스타에 대한 수사가 지지부진한 사이 에너지마스타는 지난 27일 완주 공장에 대리점주 50명을 초대해 자사 제품이 이상이 없다고 홍보하며 상황을 호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수사기관의 빠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리점주등을 상대로 제품을 선보였으며 이를 언론기관에서도 취재해 갔다"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취재한 완주신문의 김경선 취재팀장은 "검증은 않고 시연만 했으며 특별히 나온 내용은 없다"며 "진보신당 전북도당 관계자들이 제품에 대한 인증서와 열효율테스트 결과 및 연구개발투입 예산이 얼마나 되는지와 열효율 448%의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 취재팀장은 "에너지마스타 측에서 진보신당의 주장처럼 제품의 포장만 바꾼 건 아니고 자체개발했다고 주장했지만 정확한 증거자료를 내 놓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연구개발 부서에 있다 최근 회사에서 퇴직한 직원에 의하면 에너지마스타 측에서는 내부 테스트를 계속 하고 있지만 회사에서 448%가 나온다고 한 보일러의 열효율이 47% 내외가 나온다는 증언도 나왔다.

다른 기관의 검증결과도 에너지마스타 측에 불리하다. 에너지마스타는 최근 마감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주최하는 '2008년도 제3회 신기술(NET)인증 신청기술‘ 1차 및 2차 심사결과에서 최하점으로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는 에너지마스타가 수상 했다는 '장영실 상'이 논란이 일자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IR52 장영실상'은 최근 문제가 되어 보도 되고 있는 장영실과학문화상(사단법인 과학선현 장영실선생기념사업회)과는 전혀 다른 수상제도라며 피해가 없기를 부탁한다고 알리고 있을 정도다.

조길제 사장 동문, "초등학교 졸업이후 행적 아는 사람 없다"

실제로 조길제 사장은 '장영실상 수상'을 적극 홍보 했던 것으로 확인 됐다.

전남 고흥의 백양초등학교를 졸업한 조 사장은 초등학교 졸업이후 고향과 연락을 끊고 살다 작년 5월에 자신의 모교에 장영실 선생의 동상을 세워주고 8월에는 고흥군 동일면사무소의 환경개선 사업을 위해 500여만 원 상당의 집기도 기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지역신문은 '수소에너지 상용화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적으로 제8회 장영실의 날 과학문화대전 『과학기술 대상』을 수상하여 국가적으로 훌륭한 업적을 이룬 것을 널리 알리고 장영실 선생의 과학기술에 대한 열정과 발명정신을 후배들에게 심어주고자 하는 뜻'이라고 보도했다.

조 사장의 백양초등학교 동문인 면사무소 간부는 "초등학교 졸업 후 고향을 떠나서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는지 모른다"며 "작년에 장영실상 받고 나서 고향을 다시 찾아 왔다"고 밝혔다.

그는 조길제 사장의 초등학교 졸업이후 고향을 찾은 최근까지의 행적을 알만한 고향사람도 없다는 말을 함께 전하며 "최근의 언론보도를 통해 내용을 알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너지마스타 측은 최근 조길제 사장의 학력이 허위라는 논란이 일자 회사 홈페이지의 조길제 사장 사진과 경력 등을 삭제하고 풍경 사진으로 대체했다. 업무 담당자는 "문제가 있어서 우리가 홈피 관리업체에 요청해 교체했다"고 밝혔으나 어떤 문제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조길제 사장은 최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력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초등학교 졸업이후의 중, 고등학교 진학 여부를 알려달라는 요청에 "어렵게 살던 시절이라 자세히 모르겠다"며 거부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개인적 의견으로는 사기인거 같다"며 "검찰 수사전에 빨리 검증을 해서 투자한 분들에게 내용을 알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법적 책임은 아니지만 도의적 책임은 느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무총리실에서 11월 13일 검증을 하자고 공문으로 요청을 하자 에너지마스타 쪽에서 12월 8일 검증하자고 했는데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검증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 거 같아서 총리실에서 무기한 연기한다고 (에너지마스타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무총리실의 '검증 무기 연기'는 자체적 판단이 아니라 검찰에서 수사에 방해 될 수 있다며 총리실 주관의 검증을 막은 것으로 알려져 국무총리실도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 "연비 향상 위한 테스트였다" Vs 조길제, "수소자동차 있다"

에너지마스타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한 '열효율 448%의 보일러'의 효율이 47% 내외로 나오고 있는 사이 300Km로 달렸다는 수소자동차의 행방도 묘연하고 조길제 사장 및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어 회사 측이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짜 맞추기 위해 했던 말들이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

조길제 사장은 "수소자동차에 대해서는 국제전략연구소의 김인식 박사가 시운전을 했으니 그쪽에 문의해 보라"며 "당시 테스트 자동차가 완벽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엔진을 해체해서 공장 한 켠에 치워뒀다"고 밝혔다.

김인식 박사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작년에 시운전을 했다"며 "당시 제4의 에너지라고 명명 할 정도로 상당히 괜찮아 김영주 산자부장관에게도 보고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인식 박사는 "조길제 사장과 내가 인터뷰에 응할 테니 주말 전에 셋이 함께 만나자"고 먼저 제의 했으나 일요일 저녁까지 전화기가 꺼져 연락이 닿지 않았다.

조영재 전 의원 또한 "조길제 사장이 수소자동차가 300Km까지 달렸고 1천Km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하더라"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했다.

하지만 에너지마스타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고위 관계자는 "수소자동차는 무슨 얘긴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연료절감장치만 달았다가 뗐다하며 연비를 테스트 한 것"이라고 조 사장의 말과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

이 관계자는 "전체를 수소에너지만으로 운행 되는 것은 아니"라며 "기존의 휘발유 자동차에 수소 가스를 연소시켜서 연비를 향상 시키는 작업을 테스트중"이라고 밝혔다.

결국 둘의 말이 다 맞다고 치면 '작년에 시속 300Km로 달렸던 수소자동차를 창고 한 켠에 넣어두고 금년에는 25-30%의 연비 향상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활동을 했다'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되는 셈이다.

한편, 진보신당 관계자는 검찰 및 국무총리실과 에너지마스타 측에 12월 1일 연락해 더 이상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빠른 검증 절차에 돌입하자고 촉구 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에너지마스타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부 지휘를 통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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