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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건립 추진 중단하라"
당진시대책위, ‘반역사적인 박정희 동상 건립을 저지에 나설 것’
2014년 04월 10일 (목) 06:36:56 김문창 기자 moonlh@hanmail.net
   

 

(가칭) 박정희 동상 건립 저지 당진시대책위원회(아래 당진시대책위)는 9일 당진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독재자 박정희 동상건립추진을 중단하라고 요청했다.

지난 3월 10일 박정희 대통령 동상 건립 추진위원회(아래 추진위)가 발족하면서 삽교호에 높이 5m의 박정희 동상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추진위’ 측은 10억 원의 기금을 모을 것이며 당진시에도 시유지와 건립비용 일부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와관련 당진지역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은 “친일파 출신으로 쿠데타를 통해 민주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독재정치로 수많은 이들에게 고통을 안겨줬던 박정희의 동상이 당진 땅에 건립된다는 소식에 분노하며 즉각 백지화를 요구하게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으로 활약했던 박정희는 쿠데타로 정권을 강탈하고 영구집권을 위해 유신을 실행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질식시켰으며 권력을 지키기 위해 인혁당 사건을 조작, 무고한 국민 8명을 살해한 독재자”라며 “이러한 인물의 동상을 삽교호에 세운다는 것은 양식 있는 모든 당진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다”고 덧붙였다.

김학로 당진역사연구모임 회장은 “소위 ‘추진위’가 동상 건립의 이유로 든 ‘삽교천 방조제를 건설함으로써 농업용수 공급과 교통여건 개선으로 살기 좋은 당진이 됐다’는 평가도 어처구니 없기 짝이 없다”며 “그런 식으로 보면 서해대교를 건설한 노태우 전 대통령이나 당진항을 지정한 노무현 전 대통령, 당진을 시로 공식 ‘승격’시킨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동상도 건립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 회장은 “삽교호 방조제 건설을 오로지 당시 최고 권력자의 자애로운 시혜로 보는 이러한 시각은 일개인을 영웅시하고 우상화하는 개인숭배로부터 비롯됐다”며 “북한의 대형 김일성 동상에 투영된 개인숭배를 비판하면서 박정희 동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세우며 신격화하려는 행동은 자기모순이다”고 비난했다.

특히 “현직 대통령의 아버지 동상을 굳이 이 시기에 건립하려고 것은 살아 있는 권력에 아부하려는 속이 뻔히 보이는 아첨꾼의 기회주의적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며 “반역사적인 박정희 동상 건립을 저지하기 위해 연대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끝까지 투쟁해 반드시 백지화시킬 것”이라고 천명했다.

따라서 당진시대책위는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려는 퇴행적 시도에 맞서 전국의 모든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할 것이며 올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이에 대한 의견을 묻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히고 “당진시에 대해서도 박정희 동상 건립을 위한 예산 수립이나 시유지 지원을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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