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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세종연구원, 채용 비리 의혹
심사위원 5명 전원 비전공자에게 전공 적합성 '만점'
2017년 04월 12일 (수) 11:03:43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대전세종연구원(원장 유재일, 이하 대세연)에서 최근 실시한 연구원 모집에서 담합으로 읽혀질만한 정황이 포착 돼 파문이 일 조짐이다.

대세연은 지난 2월 14일 연구원 모집 공고에 따른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총 3개 분야 중 도시공학(도시 계획 및 지역 계획)합격자는 충남대 건축 공학 전공의 A씨.

지난 해 12월 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 연구원 모집은 대전발전연구원이 대전세종연구원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세종실'을 신설했고 그 인력을 충원하기 위한 차원에서 실시됐다.

하지만 합격자 A씨는 현재 세종실이 아닌 대전지역을 담당하는 대세연 도시기반연구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7년도에 1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 세종시에서 '전공 부적합자'라고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결국 대세연에서는 대전발전연구원에서 잔뼈가 굵은 도시계획 전공의 베테랑 연구원을 세종실에 배치했고 합격자 A씨를 받은 대세연 대전지역 담당 부서는 건축 전공자가 두 명 근무하는 기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의혹에 대한 취재에 나선 <대전뉴스>에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1차 서류심사에 참여한 5명의 심사위원 전원은 △전공분야와 채용연구분야의 적합성ㆍ전공학과와 채용연구분야의 적합성 부분(각 15점)에서 도시공학 전공이 아닌 A씨에게 만점인 30점을 줬다.

당시 도시공학 연구원 모집에는 총 17명이 응시했으며 이중 도시공학 또는 도시계획 전공자는 13명에 이른다.

응시자 중에는 국내 최고 학부의 서울대 출신이 4명이나 있었고 외국 유수 대학에서 도시계획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지원자도 있었지만 A씨 보다 못한 점수를 받은 지원자가 비일비재했다.

1차 서류심사에 참여한 5명의 심사위원 구성도 문제점이다.

심사위원 중 1명인 대세연 연구원은 합격자 A씨의 학교 선배고 1명은 같은 대학 교수다. 또한 1차 서류심사에 2명, 2차 논문발표에 1명, 3차 면접 1명 등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대세연 고위관계자들은 합격자 A씨에게 거의 모든 분야에서 최고점을 줬다.

이밖에도 심사위원들은 전공분야, 학과가 같으면 동일한 점수를 부여하는 게 합당한데도 응시자들간에 다른 점수를 부여하는 등 석연치 않은 부분이 상당수 발견됐다.

특히 1차 모집당시 건축 전공 선발 조짐에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진 세종연구실 실장 B씨는 세종실 할당 연구원을 선발하는 2차 선발에도 참여하는 게 당연한데도 심사위원에서 배척되고 대신 합격자 A씨의 학과 선배로 대체됐다.

대세연 세종연구실장 B씨는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자 "대답하기 어렵다"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심사위원들의 반응도 석연치 않다.

1차 서류심사에 참여했던 충남대 K교수는 '도시계획 전공이 아닌 A씨에 만점을 준 이유'에 대해 묻자 "도시계획이라고 도시계획과를 나와야하는 건 아니"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전공분야를 적시해 연구원을 선발했다는 점에서 K교수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게 일선 현장에 있는 교수 또는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2차 논문심사에 참여했던 대세연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는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못한 채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3차 면접에 참여한 대전대 K교수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뭉갰다.

대세연의 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 11일 연구원의 대외 창구인 김기희 기획조정실장과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특별히 할 말이 없다, 전형위원회에서 결정한 일"이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전형위원회는 대세연 원장이 당연직 위원장이며 위원장이 5인 이내의 인사로 구성한다. 

한편, 대전시의회 박정현 의원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는 대전시 산하기관의 채용 비리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자 각 기관에 채용과 관련된 '심사(인사)위원회 구성 방법'에 대한 자료를 요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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