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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충청 민심
갤럽 여론조사,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13% 폭락
2017년 09월 10일 (일) 21:13:57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청 민심이 심상치 않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갤럽에서 지난 8일 발표한 9월 첫째 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 대전/세종/충청은 지난 주 보다 13%나 폭락한 70%가 '잘하고 있다'를 선택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8월 5째주 16%에서 9월 첫째 주 24%로 8% 상승했다.

대전/세종/충청은 갤럽에서 지난 1일 발표한 8월 5째주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83%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로도 해석되는 직무수행평가에서 일주일 만에 13%가 폭락한 경우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직에 있을 때 조사 된 직무수행평가에서도 특정 지역에서 일주일 만에 13%나 폭락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은 그동안 호남을 제외하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직무수행평가가 가장 우호적으로 나온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9월 첫째 주 조사에서는 서울, 인천/경기 뿐만 아니라 전국 평균인 72%도 낮은 70%를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충청지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에 대한 긍정 평가가 급전직하 한 원인은 여러 가지가 꼽힌다.
 
첫 번째는 문재인정부 첫 번째 내각을 구성하며 대전, 충청권 인사에 대한 홀대에 서운함이 뒤 늦게 표출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장관급 인사를 단 한 명도 배출 못한 대전과 세종에서 민심 이반이 더 뚜렷해 보인다.

두 번째는 행정수도이전에 대한 문재인 정부와 주요 인사들의 '말 바꾸기'가 민심 이반을 부추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2002년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했던 행정수도에 대해 최근 정부와 주요 정치인들의 발언이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는 것.

세 번째는 '사드 추가 배치'로 인한 기존 지지층의 이탈이 직무수행평가 긍정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8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열린 규탄 집회에 참석한 지역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문재인 정부를 언젠가는 비판해야하는 때가 올 줄을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아직도' 높은 지지율에 취해 정부 또는 민주당에서 특별한 대책을 내 놓지 못하는데 있다. 이게 시작이라는 비판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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