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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의 '딜레마'
2017년 12월 08일 (금) 16:47:13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박범계 의원의 거취에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의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박범계 의원이 출마할 경우와 출마하지 않을 경우 대전지역 선거판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지역 일부에서는 '박범계 의원이 대전시장 출마를 결심했고 보궐선거에는 장종태 서구청장이 나가기로 했다'는 소문이 그럴싸하게 돌고있는 중이다.

하지만 박범계 의원의 측근 그룹에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

비공식적으로 대전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친 이상민 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청장과 달리 박범계 의원이 대전시장 출마를 두고 심사숙고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현재 나오는 여론조사 내용이 이어진다면 박범계 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고 대전시장까지 차지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박범계 의원의 꿈은 대전시장이 아니고 청와대다.

그 큰 꿈을 이루기위해 정확히 10년 전인 2007년 서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중앙당에서는 출마 포기를 요청했고  당의 요청을 거절해야한다는 지지자들을 설득, 당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를 위해 후보를 사퇴했다.

후보직 사퇴의 충격였을까? 다음해 치러진 2008년 총선에서는 서구을에서 '3위'로 낙선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민주당을 끝까지 지킨 박범계 의원은 이후 재선의원으로 문재인 정부의 핵심인사가 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신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박범계 의원에게 국회의원직 사퇴카드가 썩 내키지는 않을수도 있다. 바로 유권자인 서구 주민들과의 약속을 깨는 정치인으로 비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14년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이 대전시장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을 당시 민주당이 그에게 '대전시민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던 대목도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평생 다시 오지 않을, 이처럼 좋은 기회를 포기한다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결단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내년 초, 그가 내 놓을 카드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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