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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원, 테러에 가까운 비난
박수현 예비후보 비판한 오영환 전 국장 뭇매
2018년 03월 09일 (금) 10:36:25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의 '내연녀' 문제를 제일 먼저 언급한 오영환 민주당 공주시 당협 전 사무국장이 일방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오영환 전 사무국장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박수현 예비후보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내연녀를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2015년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당시 박수현 국회의원이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발언한 내용이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오영환 전 사무국장은 자신의 의견 외에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들은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상식적인 글로 대응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영환 전 국장의 글이 박수현 예비후보에 대한 '네거티브'라고 비난하면서도 오 전 국장이 양승조 의원을 지지한다는 이유로 양승조 의원까지 비판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먼저 사실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오영환 전 국장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박수현 예비후보와 비례대표로 공천된 여성 정치인이 내연 관계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예비후보는 8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내연녀라고 지칭되는 그 여성분은 (결혼 가능성도 고려하며) 좋은 감정으로 만나는 사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또한 "아내와는 11년 전부터 별거를 했고 관계 회복이 어려워서 결국 지난해 9월 합의 이혼을 했다"고 덧붙였다.

여성정치인과 사귀는 사이임은 인정하면서 교제가 시작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만약 둘의 교제가 지난 해 9월 이전에 시작됐다면, 간통죄가 없어졌다고 하더라도 '연인 관계'는 성립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박수현 예비후보가 그 바쁜 청와대 대변인 생활을 하면서 교제를 시작했다기 보다는 그 이전부터 교제를 하며 관계를 유지했을 것이라고 보는 게 타당해 보인다.

결국 오영환 전 국장의 주장 중 적어도 한 부분은 사실일수도 있는 셈이다. 물론, 2014년 지방선거 공천 당시 사귀었는지는 밝혀진 사실이 하나도 없다. 오영환 전 국장이 답을 내 놓을 차례다.

두 번째 박수현 예비후보가 19대 국회의원 시절인 2015년 9월 20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한 발언도 짚어볼 대목이다.

선거구 통폐합으로 20대 총선에서 당선이 쉽지 않게 된 당시 박수현 의원은 비통한 심정으로 의원총회에서 아내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나 당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공개됐다.

그는 "나는 아내도 없다, 두 번 징역갈 뻔 했는데 아내가 견디지 못하고 나를 떠났다"며 "국회의원 당선된 뒤 아내를 6번 찾아갔지만 얼굴도 보지 못했다, 전해들은 얘기로는 내가 가장 힘들 때 나를 버렸는데 어떻게 돌아오느냐는 것이었다"고 발언했다.

오영환 전 국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주장한 글과 대동소이하다. 물론 오영환 전 국장이 당시 박수현 의원의 발언을 거짓말로 규정한 것 역시 오 전 국장이 증명해야 할 문제다.

박수현 예비후보와 여성정치인이 오영환 전 국장을 검찰에 고소했기 때문에 수사가 이뤄지면 그가 어떤 증거를 내 놓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물론 수사 이전에 오영환 전 국장의 페이스북을 통한 추가 대응이 있을 수도 있다. 오 전 국장도 '우선은 두 가지 사안에 대해서만 말하고자 한다'며 이를 예고한 상태다.

다른 문제도 짚어볼 대목이 있다. 박수현 예비후보가 청와대 대변인 당시 등록한 재산은 -6000만 원대로 꼴찌였다. 근데 재산이 마이너스가 된 이유가 이혼한 전 부인의 채무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다.

결국 이혼한 부인과의 관계, 이혼, 그리고 새로운 교제 등에 대해 박수현 예비후보가 그동안의 과정을 명쾌하게 설명해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같은 당의 당원에게 저열한 방법으로 악의적인 상처를 입히면서 이를 '검증'이라고 한다"고 억울함만 강조할게 아니라 가정사라 할지라도 유권자가 궁금해 하면 밝혀야 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다.

시대가 바뀐 것이다. 더군다나 지금 민주당은 여성 문제에 관한한 누가 어떤 비판을 한다고 하더라도 받아들여만 하는 시기다. 자초한 것도 민주당이기 때문이다.

한때 가장 가까웠던 정치적 동지였다는 오영환 전 국장이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박수현 예비후보를 비판하는 것도 옳지 않지만 오영환 전 국장을 패륜아로 몰아붙이며 공격하는 댓글이 유쾌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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