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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짜고치는' 징계
소속 서구의원 전원 경고.. 제명 재추진은 거부
2018년 03월 23일 (금) 14:58:42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서구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 전원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지만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23일 오후, 박범계 시당위원장이 성추행 혐의로 1심서 유죄 판결을 받은 김철권 자유한국당 의원 제명안이 지난 16일 서구의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데 따른 징계 조치로 소속 서구의원 전체에게 '경고'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고' 조치는 언론에 보도자료로만 배포되고 정작 민주당 소속 서구의원들은 이날 오후까지도 '금시초문'이라며 "그런 일이 있었냐?"고 되물었다.

이밖에도 박범계 시당위원장의 경고가 짜고치는 고스톱이라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는 민주당 소속 서구의회 의원들의 당일 행적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서구의원들은 한국당 소속의 김경석ㆍ박종배ㆍ이한형ㆍ윤황식 의원 등이 서명한 김철권 의원을 징계하기 위한 임시회 소집에 단 한 명도 동참하지 않고 있다.

임시회를 소집하기 위해서는 재적 1/3인 6명의 의원의 서명이 필요하고 한국당 소속 서구의원 중 절반에 가까운 4명이 서명했으나 민주당은 소속 의원이 10명이나 되면서도 이날 오후까지 아무도 서명하지 않았다는 것.

결국 지난 22일 민주당 대전시당 젠더특별대책위원회의 사과 성명과 23일 박범계 시당위원장의 '경고' 조치는 눈 가리고 아웅이 된 셈이다.

한국당 소속 서구의회 의원들은 "박범계 시당위원장은 시의원 출마를 원하는 민주당 소속 서구의회 의원을 주저앉히고 생면부지의 여 변호사를 영입해 시의원 공천을 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런 박범계 의원이 김철권 의원을 징계하기로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가능하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도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서 면피성 경고 조치를 내리는 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도 머쓱하게 됐다.

특별위원회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불관용 원칙' 등 성폭력범죄에 관련한 당의 3대 원칙을 따르지 않을 경우 시 윤리위원회 제소 등 적극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전시당 박범계 시당위원장과 채계순 젠더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의 향후 대응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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