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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오피니언리더, 모럴해저드 심각
논문표절 의혹 아직도 진행 중.. 선거 이슈 부상하나
2018년 04월 08일 (일) 20:16:39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정치인을 중심으로 한 대전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럴해저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4년 전 제기됐던 논문표절 논란이 아직 해결되지 않고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제6회 지방선거를 앞둔 2014년 2월 초, 가장 먼저 논문 표절로 구설수에 오른 인물은 당시 재선 도전에 나선 허태정 유성구청장이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허태정 청장이 2012년 취득한 고려대 행정대학교 석사학위 논문이 2006년 정 모 씨의 연세대학교 정치학과 석사학위 논문 67페이지 가운데 53페이지를 표절해 80%가 일치한다며 "거의 복사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다행히도 허태정 청장은 즉각 사과하고 학위를 반납했다.

당시 허태정 청장은 '학위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 사과드립니다'라는 발표문을 통해 구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며 실망한 분들에게도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허태정 청장은 즉각 학위를 반납했으며 이후 모든 기록에 자신의 학력을 '충남대 학사'로 게재했다.

고려대에서도 즉각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그 해 여름 허태정 청장의 학위가 표절이라고 판단 한 뒤 공식적으로 학위를 철회했다.

논문표절 논란은 이후로도 이어졌다. 두 번째 표절 논란에 휩싸인 정치인은 새누리당의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박성효 후보는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은 2014년 6월 2일 <대전뉴스>에서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으나 '억울하다'는 반응만 보일뿐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

당시 익명을 요구한 새누리당 당원은 "박성효 후보가 대전시장 재직 시절 취득한 박사학위 논문 중 곳곳에서 다른 논문을 인용하며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과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공통점은 현역 단체장 시절 학위를 취득했다는 점이고 다른 점은 허 전 청장은 바로 인정하고  사과한 반면, 박 전 시장은 '뭉개고' 지나갔다는 점.

특히 제대로 된 논문을 작성하려면 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단체장의 논문 취득은 그야말로 적폐다. 행정을 하기에도 빠듯한 시간에 자신의 학력을 쌓기 바빴기 때문이다.

표절 논란이 제기됐던 박성효 전 시장의 논문 지도교수인 대전대 안성호 교수는 ""일부 각주를 달지 않은 부분은 있지만 논문 대부분이 박 의원의 시장 시절 정책을 참고해 발표한 논문"이라며 "논문은 95%의 인용에 5%의 창작만 있어도 훌륭한 논문"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안성호 교수의 해명은 '무단전제'를 인정한 것으로 대부분의 논문 표절은 각주를 달지 않아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안성호 교수는 현재 이상민 국회의원 캠프 정책자문단 교수로 합류한 상태다. 그야말로 '돌고 돈 셈'이다.

박성효 전 시장은 대전시장 선거에서는 낙선했지만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두루뭉술'하게 넘어간 뒤 2014년부터 3년 간 충남대에서 행정학과 초빙 교수를 역임했다. 박사 학위가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거라는 게 학계의 지적이다.

허태정 전 청장의 석사학위 표절 논란에 '파렴치한 행위'라는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새누리당 대전시당은 몇 개월 후 자당 후보의 논문 표절 논란에는 애써 눈을 감았다. 이중적 잣대로 전형적인 '내로남불'인 셈이다.

논문 표절의 절정은 당시 시장으로 당선된 민주당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였다.

당시 각계 유력인사들의 논문 표절을 공개했던 단체는 권선택 후보의 논문이 '복사해서 붙여넣기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권선택 후보가 대전대에서 행정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한 해는 2004년으로 그가 청와대 인사비서관을 그만두고 대전 중구에서 총선에 출마해 국회의원이 되던 해다.

당연히 논문은 비정상, 즉 표절이 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권선택 전 시장은 당선자 시절 기자회견에서 논문 표절 관련 질문에 "다음에 얘기하겠다"고 했지만 시장 재임 내내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다가 불명예 퇴진했으며 지금도 행정학 박사 학위를 유지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던 3명 모두 대전시장을 역임했거나 대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대전지역 정치인들의 심각할 대로 심각해진 도덕적 해이에 대해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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