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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탑 제자리에 있어야한다"
중구 정치인들 <38학생민주의거> 기념탑 이전 요구
2018년 11월 09일 (금) 04:13:50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1960년 3월 8일 대전고 학생들이 집단 연행되는 장면

 

<38학생민주의거> 기념탑이 당초 시위가 시작된 대전고등학교가 아닌 둔산동에 잘못 조성 된 게 알려지자 중구에 지역구를 둔 정치인을 중심으로 반환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38학생민주의거가 대전고등학교에서 시작됐으니 대전고나 서대전시민광장에 기념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구민 또는 시민 간에 갈등이 생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38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나 대전시민들의 의견이 모아져 원래 위치에 맞는 곳에 세워져야 한다"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기념탑은 사건이 일어났던 제 위치에 있어야 의미가 더해지는 것이다, 언론에서 먼저 언급해 줘 고맙다"고 덧붙였다.

<38학생민주의거> 기념탑이 서구 둔산동 둔지미공원에 있고 공원이름까지 개명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중구지역 정치인을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거세게 나오고 있다.

차기 의장이 유력시되는 권중순 대전시의원은 8일 열린 도시재생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기념탑을 서대전광장으로 이전할 것을 촉구했고 조성칠 의원은 오는 19일 시정질의때 관련 문제를 다시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명석 중구의회 의장은 "38학생민주의거는 1960년 3월 8일 불법적인 인권유린과 부패 정권에 대항해 우리 중구에 위치한 대전고등학교 학생들이 항거한 민주화 운동으로써 충청권 최초로 시작한 학생운동이자 4.19혁명의 단초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 현장과 대전고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중구 관내 대전고등학교 주변이나 충무체육관, 서대전시민공원 주변을 지정해 기념하는 것이 옳다"며 "38학생민주의거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서구 둔산동 둔지미공원을 명칭 변경해 기념 공원화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지"라고 기념탑 이전을 촉구했다.

중구의회 김연수 부의장은 "3.8 민주화 학생의거는 대전고등학교를 주축으로 지역 고등학생들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공설운동장에서 벌였던 학생운동으로 1960년 4.19혁명의 도화선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 현장 근거지와 주축 학생들의 학교 연고지와 관계없는 지역에 기념탑이 세워진 것도 모자라 공원 명칭까지 변경한다면 역사적 현장 연고지에 있는 의원으로서 매우 슬픈 일"이라며 "우리 중구에 위치한 공설운동장이나  서대전시민공원에 기념탑을 세우고 공원이름을 명명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최근 중구의회 의원들은 의원 연찬회에서 관련 문제를 공유하고 앞으로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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