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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 수의계약 면밀한 조사 촉구
프로축구연맹 공인제도에 부적합.. 연맹 주관대회 유치 못 해
2019년 02월 07일 (목) 07:59:21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30억'짜리 수의계약을 통해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내에 들어설 축구장 인조잔디를 결정한 대전시가 뭇매를 맞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1월 25일 계약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인조잔디 업체와 수의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한 뒤 불과 4일 만에 A 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축구계를 비롯해 '특혜성일 뿐만 아니라 적합한 품질도 아니'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정치권도 비판 대열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바른미래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많은 관계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인조잔디 수의계약 사건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논평은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이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통해 이뤄졌다"며 "이는 허태정 시장이나 이와 관련된 인사들의 이른바 '권력형 비리'가 아닌지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전시에 조달사업과 관련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촉구 한 뒤 "뻔히 눈에 보이는 행동으로 시민의 공분을 사지 않길 바라며 좀 더 면밀한 조사와 전문가 조언을 통해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불편이 가중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는 지난해 부터 'K리그 그라운드 공인제도'를 운영하고있지만 대전시에서는 운영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

 

대전시가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내 축구장에 도입하기로 한 인조단지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시행중인 'K리그 그라운드 공인제도'에도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K리그 그라운드 공인제도'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지난 2017년에 준비해 지난해부터 도입한 제도로 프로축구 경기와 높은 수준의 아마추어 축구 경기에 적합한 인조잔디 제품인증 및 인조잔디를 적용한 시설에 대한 구장인증 제도이다.

프로축구연맹의 인증 규정 제 3조 <인증조건>에 따르면 '제품인증은 인조잔디시스템에 인증을 부여하는 것으로 인조잔디시스템의 구성은 충격흡수패드, 인조잔디매트, 규사, 탄성칩(충전재)을 모두 사용한 구성'이라고 못 박았다.

대전시가 납품받기로 한 제품은 '탄성칩(충전재)'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인증을 받을 수 없다.

하지만 대전시 관계자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 운영하는 'K리그 그라운드 공인제도'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프로선수들과 미래의 축구선수로 성장하고 있는 유소년선수들에게 균일한 고품질의 인조잔디 축구장 환경을 제공함으로서 그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부상을 방지하며, 기량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K리그 그라운드 공인제도'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KS기준은 제품에 대한 인증만 하고, 그라운드에 대한 검증은 시행하지 않은데 비해 K리그 인증은 제품에 대한 인증뿐만 아니라 그 제품이 설치된 그라운드에 대해 재차 인증을 시행하기 때문에 그만큼 품질을 보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향후 'K리그 그라운드 공인제도'의 인증을 받은 축구장에서만 한국프로축구연맹(k리그)주관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는 ▲K리그 주니어 ▲K리그 챔피언십 ▲유소년대회가 있다.

대전시에서 A 업체 제품 사용을 계속 고집할 경우 '축구장 5면'이라는 전국 최고의 시설을 보유하고도 '동네 축구' 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대전시 고위관계자는 지난 6일 "건설관리본부에서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 할 경우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문제가 있다면 계획을 전면 변경하고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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