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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걱정 없는 대전을 기대하며
[특별기고] 대전시 미세먼지대응과 노용재 과장
2019년 02월 25일 (월) 17:53:46 노용재 과장 msay27@hanmail.net
   
대전시 노용재 미세먼지대응과장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구분

WHO에서‘신종 담배’와 같다며 우려하는 미세먼지(Particulate Matter)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아주 가늘고 작은 직경 10㎛이하의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흩날려 내려오는 입자상 물질을 말하는데 주로 석탄․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울 때나 공장․자동차 등의 배출가스에서 많이 발생한다.

먼지는 입자의 크기에 따라 50㎛ 이하인 총먼지(TSP)와 입자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로 구분한다.

미세먼지는 다시 지름이 10㎛보다 작은 미세먼지(PM10)와 지름이 2.5㎛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로 나뉜다.

PM10이 사람의 머리카락 지름(50~70㎛)보다 약 1/5~1/7 정도로 작은 크기라면 PM2.5는머리카락의 약 1/20~1/30 정도로 매우 작아 초미세먼지라고 지칭되나 실제는 단순 먼지가 아닌 화학물질이다.

자료 분석결과 초미세먼지의 26.89%는 2차적 발생물질로 화석연료 연소,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의 제조공정에서 배출된 대기오염 물질이 대기 중의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암모니아 등과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진 미세먼지이며 그중 차량 배출가스가 22.56%를 차지한다.

이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국민들은 이미 환경권의 중요성 및 재난으로 여길 정도로 환경감수성이 발전한 수준으로 인식변화가 된 상태이다. 미세먼지 줄이기에 실패했을 때 우리가 수시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일상적 재난임을 명심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미치는 악영향

- 우리몸에는?

초미세먼지는 작은 유해물질 입자이어서 침투력이 뛰어나고 같은 농도당 표면적이 커서 독성이 커지게 되며 코를 통해 들어가면 후각신경구나 상피세포를 통해 혈관을 타고 돌며 염증을 유발해 알레르기성 결막염, 각막염,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및 폐포손상 유발의 원인이 되는데 신체 기능과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에게 더욱 위협적이고 수명단축의 원인이 되는 위험한 물질이다.

이에 따라 외출 후에는 현관 밖에서 옷과 머리카락을 털고,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어 실내공기 오염 가중을 더는 한편, 적당량의 물을 마시면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시카고대 에너지정책연구소(EPIC) 발표에 따르면 초미세 먼지 농도가 10㎍/㎥ 올라가면 수명이 0.98년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으며, WHO는‘안전 기준치(공기 1㎥당 10㎍)’이하면 수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고 그보다 높으면 초과 농도에 비례해 수명이 단축되는 것으로 보고 적극적인 정책도입을 권고하고 있다.

- 사회․경제에는?

미세먼지는 건강뿐만 아니라 경제도 숨 막히게 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지만 언론에 발표된 학계 자료 등에서는 국내 경제적 손실이 연간 10조원을 넘는 것으로 판단한다.

우선 야외활동 감소로 인한 소비 위축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0㎍/㎥ 증가하면 대형매장 판매액이 2% 포인트 감소한다. 대형매장 실내도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장소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는가 하면 관광 및 레저산업이 받는 피해도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소비뿐만 아니라 기업의 생산활동도 피해를 받는데 대기환경 악화로 항공․운송업의 연간 피해액은 2003억원, 조선업 등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610억원, 유리 제조업은 약 284억원으로 전체 산업에 적용하면 국내 산업에 끼치는 경제적 피해는 연간 약 1조 2484억원에 이른다.

오프라인 시장은 썰렁한 반면 온라인 구매는 증가하는 등 소비행태 변화도 몰고 올 정도로 미세먼지로 인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반면 마스크, 공기청정기,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등을 제작하는 업체는 수혜업종으로 중국에 공기청정기를 수출하는 등 국내 대기관리 시장은 2020년 3조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근본적으로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한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자동차 산업 등은 미래 먹거리로 미세먼지 위기를 신성장 동력 창출의 새로운 기회로 바꾸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요즘 미세먼지로 인해 나무심기에 너도나도 나설 정도로 지자체 시책의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눈길을 끄는 통계로, 겨울철 기온이 영하 1도 이하로 낮아지면 미세먼지 농도가 개선되며 영상권으로 올라서면 ‘나쁨’수준으로 악화되고 7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미세먼지 농도는 ‘매우 나쁨’이 됐다.

또 하나 흥미 있는 통계로는, 같은 도심이어도 왕복 10차선 도로가 4차선 도로보다 교통량이 3배 많음에도 미세먼지 수치는 오히려 낮게 나타났다. 이는 차량 정차 시 주행모드(D)에서 주차(P) 혹은 중립(N)으로 변속할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20% 감축되는 효과가 있는 만큼 경찰청 등과 함께 범시민적 운전습관 개선운동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노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 대처법

개인적으로는 미세먼지 예보를 잘 듣고 농도가 높을 때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한 경우 보건마스크를 써야 한다.

미세먼지 대응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KF80 등급 이상을 써야 하며 참고로 KF80은 0.6㎛ 크기 입자의 80% 이상을 KF94는 0.4㎛ 크기 입자를 94% 이상 거른다는 것을 의미하며 착용시에는 코와 뺨, 턱쪽으로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밀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착용하기 전 양손을 깨끗이 씻어 청결하게 하고 호흡은 가급적 깊게 들이쉬지 않도록 하고 한 번 사용한 마스크는 중간층 부위인 초정전필터가 기능을 상실하는 만큼 재사용할 수 없다.
만일 미세먼지 마스크가 아닌 일반 마스크를 착용했을 경우에는 코보다 입으로 호흡하는 게 낫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입을 통한 미세먼지는 이틀 뒤에 몸 밖으로 배출되지만 코를 통해 기도로 흡입된 경우에는 일주일 이상이 걸렸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세먼지 정보는 시민 누구나 에어코리아 등 환경앱 또는 대전시 홈페이지 초기화면 하단의 ‘대기오염경보 SMS’에 신청하면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

미세먼지 발생을 억제하고자 하면 실내에서는 직화구이 등 미세먼지 다량발생 조리방식보다는 찜이나 조림 등으로 대체하고, 장시간 실내 거주 시에는 자주 환기를 시켜야 미세먼지 농도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실내나 베란다에 미세먼지 정화식물 화분을 놓는 것도 필요하다.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밀폐된 실내공간이나 차량 내부의 경우 미세먼지가 더욱 심각한 수준일 수 있어 오는 7월부터 다중이용시설과 철도, 시외버스에는 실내 공기질 허용기준을 150에서 100㎍/㎥로 낮추기로 했지만 여전히 시내버스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의 경우 시내버스에 실내외 겸용 공기청정기를 달아 도심 미세먼지 해결에 나서려고 하는데 1대당 약 1.71리터의 공기정화가 가능하며 이 양은 700명이 동시에 마실 수 있는 분량이다. 다만 잦은 문 개폐구조로 인해 지속적인 효과는 의문이나 성공 시 벤치마킹을 고려해 볼 것이다.

선제적인 행정대처가 우선

지난해 통계청이 실시한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경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 요인이 13.5%로 나타났고 그 중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이 82.5%로 방사능, 유해화학물질, 기후변화 등 나머지 환경문제를 압도했다.

WHO는 미세먼지를 제1군 발암물질로 지정하고 있는 만큼 정부나 지자체 차원에서는 국민 건강권 차원 문제로 인식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효적인 저감정책을 펼쳐야 하는 어려움이 따른다.

현재 한․중․일 3국 공기질은 중국이 한국의 두 배, 한국은 일본의 두 배 정도로 나쁘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1월 초에 고농도 미세먼지 전국 평균 75%가 중국 쪽에 자리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이 불면서 한반도로 유입된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내놨다.

물론 중국만 아니라 몽골, 북한, 일본 등 다양한 외국영향을 받지만 중국 등 국외영향이 69~82%로 상당히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산둥반도의 미세먼지 탓으로만 돌리면 안되며 중국발 미세먼지가 불어와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도록 국내 발생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한국환경공단 자료에 따르면 다행히 국내 미세먼지 농도는 최근 몇 년간 크게 증가하지 않은 15년도 26㎍/㎥에서 ‘17년도 25.14㎍/㎥(‘18년 우리시는 22㎍/㎥)로 큰 변화는 없는 상태이다. 그러나 OECD 평균인 12.5㎍/㎥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실정이다.

이에 전국 지자체에서는 지난 2월 15일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시행에 따라 미세먼지가 심해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면 공공기관 차량 2부제(홀수일에는 홀수번호차량만 운행, 저감효과는 0.1% 정도) 운영 및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제한(서울시 시행, 우리시는 조례 제정 이후부터 시행 예정)하고 대기가스배출사업장은  10% 가동율 조정, 공공 및 민간건설공사장은 30% 공사시간을 의무적으로 단축․조정해야 하는 등 핵심 배출원을 집중 관리하는 조치를 취하게 된다.

더불어 대전시에서는 비산먼지 억제를 위해 15대 노면청소차, 5대 살수차 등의 운영을 확대하게 된다. 또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은 휴업이나 수업시간 단축을 권고하게 된다.

다만 휴업․휴원이나 수업시간 단축 권고는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될 때마다 하는 것은 아니며 초미세먼지 농도가 경보수준 등 필요한 경우에 가족친화사회환경조성 촉진법에 따라 맞벌이 학부모들의 자녀돌봄 공백에 대한 대처를 위해 시교육청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유연성을 부여했다.

따라서 앞으로 직장에서의 긴급대응 매뉴얼이나 근로형태 변경을 고려한 세부지침들이 필요하다.

또한 어린이, 노인 등 미세먼지 취약계층에 대한 공기청정기 보급, 마스크 보급 등 보호대책도 추진된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지정과 간이측정기 성능인증제도 또한 오는 8.15일 이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대전시에도 먼지먹는 하마인 분진흡입차 7대를 도입 운영하게 되면 재비산먼지의 4.4%정도를 획기적으로 저감하게 될 것이다.

또한, 발생원 저감을 위해 내년까지 전기차 4천대, 전기이륜차 1천대 보급과 노후 경유차 1만대를 감축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대기환경 개선이란 목표하에 기후대기과로 운영해 오다 미세먼지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금년 1월부터 미세먼지대응과가 신설되고 중앙․지방정부의 유기적인 협력하에 미세먼지 배출량을 2022년까지 35.8% 감축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국내 공기질 문제를 생각한다면 미세먼지특별법 시행을 계기로 “늦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지금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실행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친환경도시 조성이 이제는 관광수요 유발 등 도시의 경쟁력, 도시의 품격을 가름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우리 모두 대중교통 이용 등 실천사항을 준수하여 친환경 모범도시 대전 조성을 위해 동참을 기대한다.

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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