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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보훈병원 채용, 필기 1·3등 탈락
사전 공지조차 없었던 마지막 인성시험이 당락 좌우
2019년 03월 17일 (일) 08:14:47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최근 실시된 대전보훈병원(병원장 송시헌)의 치과위생사 채용 과정에서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발생해 탈락자가 반발하고 나섰다.

대전보훈병원은 지난 1월 30일 정규직인 치과위생사 채용 공고를 실시한 뒤 서류합격자를 대상으로 2월 19일 필기시험을 각각 치렀다.

필기시험이 끝난 뒤 보훈병원 고위관계자는 이미 계약직으로 근무중인 대전보훈병원 소속 응시자들에 대해 '등수안에 들었으니 시험 잘 봤다'고 주변에 알렸다고 한다.

하지만 필기시험 하루 뒤 각자 컴퓨터로 접속해 이뤄진 인성시험에서 당락이 바뀌는 사태가 발생했다.

서류에 합격한 뒤 필기시험에 1등과 3등으로 합격했던 지원자 2명이 인성시험에서 60점 미달로 불합격 통보를 받은 것이다.

특히 필기시험에서 단 한 문제만 틀리고 1등을 차지한 A 씨는 면접 점수와 상관없이 합격 안정권이었다는 게 병원 관계자들의 증언이다.

또 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가족들은 <대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채용공고와 서류 및 필기시험 합력 이후에 단 한 번도 인성검사에서 60점을 넘어야 한다는 고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아무리 시험을 잘 봐도 인성검사점수가 미달되면 불합격시킬 만큼 중대차한 사항이라면 반드시 공식화해 알렸어야 했는데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고용촉진에 대한 말만 있지, 인성 검사에 대한 말은 단 한글자도 없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대전보훈병원에서는 탈락한 가족에게 보낸 내용증명을 통해 "통상적으로 인성 검사를 실시함은 근로 부적격의 인성을 가진 지원자를 걸러내기 위한 중요한 절차로서 취업 지원자 누구나 알 수 있는 상식에 해당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고상 인성검사를 실시한다는 점을 명시한 이상 인성검사 결과 부적격자로 판단 될 경우 채용 상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충분한 예견 가능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성시험이 규정대로 실시됐는지도 의문이다.

대전보훈병원에서는 인성시험을 볼 때 '인터넷 및 컴퓨터 접속이 원활한 곳에서 접속해도 된다'고 했기 때문에 응시자 15명이 당사자가 직접 접속했는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근무지인 병원에서 접속한 몇 명을 제외하곤 접속 장소조차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인성시험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는 주변 인사로부터 도움이 받았을 개연성도 있다.

인성검사 미달로 탈락한 1, 3등을 대신해 합격한 응시자 중 1명은 병원관계자의 가족이라는 게 탈락자 가족의 증언이다.

이에 탈락한 가족들은 대전보훈병원에 귀책사유가 있다며 병원에서 분명하게 해명할 것과 추가합격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탈락자 가족들은 대전보훈병원의 채용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국가보훈처, 각 정당, 국민권익위원회, 감사원, 청와대 등에 계속 문제를 제기하겠다며 거듭 억울함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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