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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보훈병원, 갈수록 커지는 의혹
인성검사 각자 접속해 실시.. 누가, 어디서 접속했는지 몰라
2019년 03월 19일 (화) 15:46:57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대전보훈병원(병원장 송시헌)의 정규직 직원 채용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들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치과위생사 채용 공고를 실시한 대전보훈병원은 지난 2월 20일 최종 선발 인원의 3배수인 15명의 필기합격자를 상대로 인성검사를 실시했다.

문제는 '60점 미만 시험 탈락'인 인성검사를 실시하면서 '각자 알아서 컴퓨터를 통해 접속해' 인성검사를 실시했다는 것이다.

당시 병원 관계자의 증언에 따르면 대전보훈병원에 근무했던 응시자 3명은 병원 사무실의 컴퓨터로 접속해 인성검사를 실시해 확인이 가능했지만 나머지 12명은 '어디서' '누가' 접속했는지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대전보훈병원 총무과 관계자는 18일 '누가 어디서 접속했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파악해야 할 의무가 없다"며 무책임한 반응을 보였다.

국가공무원인 대전보훈병원 정규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60점이 안 될 경우 탈락하는 인성검사를 실시하면서 '누가' '어디서' 접속했는지를 파악할 의무가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특히 2명의 필기시험 우수자가 인성시험에서 탈락한 뒤 추가로 합격한 대전보훈병원 관계자의 가족 C씨가 어디서 접속해 시험을 치렀는지도 파악이 안 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응답 신뢰도'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알쏭달쏭'한 답변과 함께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법적으로 잘못된 건 없다"는 태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 해 10월 정규직을 채용한 인천보훈병원에서는 필기시험 합젹자를 대상으로 '시간을 정해서 동시에' 인성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올 3월 채용공고를 실시한 광주보훈병원은 인성검사를 실시하지만 이후에 실시되는 면접에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말하면 '60점 미만이면 시험에서 탈락시키는 인성검사를 실시하면서 어디서나 접속해 시험을 치르는 대전보훈병원'은 전국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로 보인다.

이에 대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 씨 가족은 지난 18일 오후 대전보훈병원 송시헌 원장을 만나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을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전보훈병원의 정규직 채용시험에 응시한 A 씨와 B 씨는 필기시험에서 전체 40명 응시자 중에 각각 3등과 1등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나 사전 과락 여부가 공지되지도 않은 인성시험에서 불합격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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