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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의원, "법적 조치 하겠다"
박병석 의원과 강 대 강 대결.. 새로운 내용은 없어
2019년 06월 03일 (월) 11:31:38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신상발언중인 김인식 의원. 김 의원은 이날 10분의 신상발언이 끝나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자신의 발언을 끝까지 이어갔다.

 

대전시의회 김인식 의원이 박병석 의원 측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인식 의원은 3일 오전 10시 대전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신상발언을 요청해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학력문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박병석 의원 측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자신의 학력문제를 다룬 SBS의 보도 내용과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 뒤 "저는 SBS보도가 명백한 허위보도이며 정치적 음해를 위해 제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한 악의적 기획보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BS에서 자신을 표적으로 지목해 취재했고 SBS 기자는 자신과의 통화에서 '개인정보에 대한 제보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모 국회의원실에서 자료와 제보를 받았다'고 알려주었다는 것.

이에 자신이 직접 모 국회의원실로 전화하자 국회의원 측은 SBS에 책임을 돌렸다는 게 김인식 의원의 주장이다.

모 국회의원은 민주당 박병석 의원을 지목하는 것으로 박 의원 측에서 최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히자 명예훼손 등을 피해가기 위한 방편으로 실명은 거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인식 의원은 "SBS가 악의적으로 보도했다"며 "SBS 인터뷰를 보면 누군가 교육부를 상임위로 하는 모 정치인을 이용했다는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학력시비’와 ‘업무추진비 조사’가 국민권익위로부터 비슷한 시점에 그것도 갑자기 시작된 점으로 볼 때 어떤 힘 있는 정치권력이 움직이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저의 학력시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지난해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모 국회의원과 그 측근들이 제 학력을 문제 삼았고 유권자들에게 학력위조를 흘리면서 저를 음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금의 사태는 지난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생긴 앙금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41년 전의 학력시비는 지극히 악의적이며 품격있는 정치라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김인식 의원은 "SBS보도에서의 개인정보 유출과 명예훼손, 그리고 저에 대한 악의적 음해를 만들고 있는 정치세력 등에 대해 법적인 조치가 이어질 것임을 이 자리에서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인식 의원은 이날 신상발언 도중 약속된 시간이 넘어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상기하며 시민들에게 호소했지만 박병석 의원과 관련한 새로운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음은 김인식 의원의 신상발언 전문.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대전시민 여러분. 김인식 의원입니다.

저 개인사에 관련된 일로 신상발언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아시겠지만 제가 직접 동료의원과 공직자 그리고 시민여러분들에게 진실을 소상히 밝히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과 더 나은 정치를 위해서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신상발언을 하게 되었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제가 기자간담회를 가진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5월 20일 SBS는‘학력 미인정 학생이 대학 입학…시정 요구에도 수수방관’이란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이를 보신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신 반면, 일각에서는 제가 학력을 위조한 파렴치한이라는 악담을 퍼뜨리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일일이 해명하는 과정에서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어렵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수많은 밤을 울면서 지새웠고 몸과 마음이 지쳐갔던 시점이었습니다. 굳이 내세울 것 없어 묻어뒀던 불우하고 가난했던 과거사를 가족에게 다 털어놓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서로 부등켜 안고 한없이 울었습니다. 그리고 가족들과 주민 여러분, 많은 기자님들께서 위로해주시며 “이대론 안된다. 시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야한다”는 큰 용기를 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저는 SBS보도가 명백한 허위보도이며 정치적 음해를 위해 제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유출한 악의적 기획보도라고 생각합니다.

그 증거로 첫째, SBS방송보도내용은 서로 관련 없는 다른 두 가지 별개의 건을 하나로 묶어 마치 제가 두 건 다 해당되는 것처럼 악의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기사를 보면 각 대학이 교육부에 자진 신고한 법 위반 사례로써 2004년부터 지난해 대입까지 모두 16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대부분 학력 인정이 되지 않는 직업학교나 외국인학교 졸업생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보도화면을 보면 ‘학력미인정학생 대학입학현황’이라는 교육부 자료에는 명단, 직업, 연락처 등 어떤 개인정보도 없지만 SBS는 저를 표적으로 지목해 취재하였습니다. 이에 해당 대학측도 “대전시교육청 학교인정코드로 합법적으로 입학을 허가했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실제로 저와 SBS기자의 통화에서 “개인정보에 대한 제보자를 밝힐 수는 없지만 모 국회의원실에서 자료와 제보를 받았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이후 모 국회의원실로 전화하자 국회의원측은 SBS에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역 언론사가 아닌 서울의 SBS가 기자들을 대전까지 보내서 의회사무실과 선거 공보물을 집중 촬영해 저를 아는분들이면 쉽게 김인식임을 짐작하게하는 악의적 보도를 하였습니다.

특히 제가 2005년에 대학에 입학했는데, 자료요구를 2004년부터 한 것으로 보아 저를 목표로 지명했다는 의심이 듭니다.

둘째, 국민권익위와 교육부의 이상한 모습을 지적하겠습니다. SBS보도는 지난해 11월 국민 권익위가 학력 미인정 학생이 대학을 입학했다는 사실을 교육부에 알리고 시정요구를 했지만 교육부가 6개월이상 수수방관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권익위의 시정요구는‘학위취소’ 요구라고 추측합니다. 또한 교육부가 6개월 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SBS 인터뷰를 보면 누군가 교육부를 소관 상임위로 하는 모 정치인을 이용했다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 보도를 이상하다고 하는 것은 국민권익위가 지난해 저의 대전시의회 의장시절 업무추진비에 대한 조사를 나왔는데 그 시기가 작년 11월로 공교롭게 교육부에 학위취소 요구를 한 시기와 일치합니다.

‘학력시비’와 ‘업무추진비 조사’가 국민권익위로부터 비슷한 시점에 그것도 갑자기 시작된 점으로 볼 때 어떤 힘 있는 정치권력이 움직이지 않았나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는 것입니다.
 
셋째, 저의 학력시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모 국회의원과 그 측근들이 제 학력을 문제 삼았고 유권자들에게 학력위조를 흘리면서 저를 음해했습니다.

저는 주성대학을 방문해 관련서류를 발급받아 모 국회의원에게 보여주며 학력위조가 아님을 확인시켰고 더불어 숨겨왔던 가정사를 이야기하자 눈물을 흘리며 위로도 해주었습니다. 공천심사서류에 정확한 학력을 기재하고 졸업증명서를 제출해서 아무런 문제없이 공천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제 학력은 이미 4번 공천과정에서 검증된 셈입니다. 안타깝지만 작금의 사태는 지난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생긴 앙금이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넷째, 최근 시의회 본회의에서 발언한 기성동  LNG복합발전소 유치 반대 문제가 또 다른 정치적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상식적으로 보아도 환경문제로 인해 주민반발이 예상되는 1조8천억이나 되는 기업유치를 대전시가 1년 전부터 치밀하게 준비해왔는데도 해당지역구 정치인이 몰랐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믿어지십니까? 이로 인해 지역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동료 의원, 공직자, 그리고 대전시민 여러분.

정치인의 가장 큰 소명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을 펼치는 것입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 41년 전의 학력시비는 지극히 악의적이며 품격있는 정치라 할 수 없습니다.

SBS보도에서의 개인정보 유출과 명예훼손, 그리고 저에 대한 악의적 음해를 만들고 있는 정치세력 등에 대해 법적인 조치가 이어질 것임을 이 자리에서 경고합니다.

저는 일남 팔녀 중 넷째 딸로 태어난 대전토박이입니다. 위로 언니는  홍역에 걸렸지만 제때 치료를 못받아 어린나이에 떠났습니다. 그래서 제가 셋째 딸이 되었습니다. 열 식구가 단칸 월세방을 전전하며 보리밥도 제대로 배불리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빠와 언니들은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했고,  저 또한 중·고 학창시절 학교수업이 끝나면 교복을 입은 채 대전역전에서 노점상을 하시는 어머니를 도와야만 했습니다.

장사를 나간 어머니를 대신해 큰 언니는 집안 살림을 도맡아 동생들을 돌봐야했고, 둘째 언니는 어린 나이부터 공장 등을 전전해야만 했습니다. 저도 일찍 사회생활을 하면서 동생들 학비를 보태는 가장의 역할을 맡아야했습니다.

그동안 저는 이 기억이 부끄럽고 불편했습니다. 기억해 내기 싫고 아픈 추억이었습니다. 오죽하면 가족도 몰랐겠습니까. 지금까지 이야기는 이 자리 함께하고 있는 제 여중동창 동료의원이 더 잘알고 있습니다.

특히나 여성의원으로서 제 자존심은 정치적 악의에 짖밟혔습니다. 저는 더 이상 어린 시절 불우했던 과거 뒤에 숨지 않겠습니다. 가난은 죄가 아니라고 지역주민여러분께서 함께 눈물로 격려해주시며 떳떳하게 살아온 삶을 밝히고 당당하게 말해야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이제야 자유가 무엇인지 정치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못살았던 과거 뒤에서 아파하는 많은 사람들도 이제는 더 이상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어려운 여건에서도 전 제 희망을 위해 끝까지 노력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어하는 많은 분들에게 제가 희망이 될 지언정 부끄러움이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치는 미래 희망을 만들어 갈 정책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저는 진보의 품격과 시민여러분들의 합리적 이성의 힘을 믿습니다.

동료 의원, 공직자, 시민여러분 저와 함께 해주십시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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