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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 청장 언제까지 침묵하나
[기자수첩] 김제동 강연 논란.. '비겁하다'는 지적도
2019년 06월 18일 (화) 09:39:06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MC 김제동의 대덕구 강연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박정현 대덕구청장의 침묵이 길어지자 그에 대한 비판도 속속 제기되고 있다.

대덕구는 지난 15일 인기 MC인 김제동을 한남대로 초청해 지역 중고등 학생과 학부형을 상대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려다가 보수진영읜 '고액 강사료' 지적에 이를 취소했다.

하지만 보수진영은 김제동의 최근 몇 년 치 강연 자료까지 수집해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말 그대로 '한 건' 건졌다고 본 것이다.

충남의 논산과 아산에 이어 전국 지자체의 개최됐던 김제동의 토크콘서트가 '고액'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개최 지역의 단체장과 김제동 측은 속수무책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황당한' 상황이 이어지게 된 첫 번째 원인중 하나는 박정현 대덕구청장의 소극적인 대응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정현 청장은 보수 진영에서 김제동 강연과 관련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데도 일절 반응하지 않다가 지난 7일 페이스북에 '많이 배웠다'라고 알쏠달쏭한 글을 남긴 채 휴가를 떠나버렸다.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박 청장의 이 같은 언급을 '사과했다'고 해석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상황마저 발생했다.

박 청장은 지난 주말 통화에서 보수 진영의 비판을 '쓰나미'라고 표현했지만 본인이 정말로 그렇게 판단했다면 조금 상처를 입고 '기스'가 나더라도 직접 부딪혀야 했다.

왜 김제동 강연을 추진했는지, 대덕구 재정자립도가 얼마나 되는지, 지방자치에 있어 중앙의 재정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 등 '할 말이 꽤 있었을 것'이라는 게 지지자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박정현 청창은 끝내 야당의 추궁과 지지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일단 피하고 보자'는 쉬운 방법을 선택했다.

박정현 청장 본인의 손쉬운 선택으로 논산과 아산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김제동 강연을 개최했던 자치단체에서도 꿀 먹은 벙어리가 돼 속수무책 당하고 있는 것이다.

박 청장은 이런 평가와 분석에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박 청장 지지자들의 기대치를 생각한다면 그렇지만도 않다.

왜냐면 박정현 구청장은 시민단체 출신 여성 정치인으로서 '최초' 타이틀을 대부분 보유했을 정도로 상징성이 큰데다 그동안 보여준 행보가 이번 사태와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박 청장은 재선 의원이던 2016년 7월, 대전시의회 하반기 원구성을 비판한 뒤 시의회 사상 최초로 단식농성을 하며 대전지역 최다선 박병석 의원을 거침없이 비판했을 정도로 강단 있는 정치인이었다.

이밖에도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8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소신있는 행동으로 그의 정치적 고향인 시민단체 뿐만 아니라 지지자들에게 자부심을 안겨줬던 정치인이다.

상황을 기켜 본 시민단체 출신의 한 인사는 "박정현 청장이 저 정도에 소신을 굽히고 자기 말을 못 할 정치인이 아닌데..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겠다"며 의아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보진영과 일부 지지자들의 비판을 의식해서일까? 박정현 청장은 오는 7월 1일, 민선7기 출범 1주년을 전후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모든 정치적 행위는 '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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