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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체육회장, 추대론 '솔솔'
체육의 자율성과 자치권 강화에 따라 시행.. 분열 우려
2019년 08월 28일 (수) 10:18:28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 금지 규정에 따라 올해 안에 실시될 예정인 '대전시체육회장' 선출과 관련 체육인들이 중지를 모아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난 1월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법안을 개정해 공포했다. 개정된 법안은 내년 1월부터 시행하게 돼 있어 대전시체육회장은 올해 말을 전후해 투표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민주적 과정을 통해 회장을 선출해 체육의 자유성과 자치권을 강화하고 관 주도에서 민간 중심의 지방체육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관련 법안을 개정했다.

여기에는 최대 민간조직인 체육회를 정치인의 선거조직으로 이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단체장이 겸직하고 있는 시도체육회장을 민간인이 투표로 선출될 경우 지자체장과의 갈등으로 재정 안정성이 우려되고 4년마다 투표로 체육계가 시끄러울 경우 체육서비스의 질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공존한다.

당초 이달 안으로 '체육회장 선출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하려던 대한체육회 혁신위는 좀 더 세밀하게 규정을 만들기 위해 이사회를 다음 달 초로 연기했다.

다음 달 초에 개최될 대한체육회에서는 체육회장 선거 기본방향을 만들어 즉각 시행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체육인의 의사가 반영된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지역 체육계를 대표하는 인사들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야 하는데 대전지역의 경우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의원을 300명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3~5명의 후보군들은 저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선거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대의원을 확보하기 위한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럴 경우 대전시체육회는 걷잡을 수 없는 내홍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게 체육계 내, 외부의 시각이다.

체육계의 분열을 우려하는 인사들은 단적인 예로 대전체육종목단체협의회와 대전체육단체협의회의 분열을 꼽았다.

두 단체의 대립처럼 저마다 특, 장점을 가지고 있는 체육계 인사들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접근할 경우 대전시체육회의 4분 5열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걱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전의 체육 관계자는 "시체육회에서는 예산권과 인사권을 최대한 보호해 줄 인물이 필요하다, 대전시장하고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시체육회 내부 분위기를 전달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의 17개 시도가 똑같이 대한체육회에 지금처럼 대의원 총회에서 추대하든지 간단한(?) 절차로 하자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있다"며 "선거를 하면 패가 나뉘고 패가 나뉘면 체육계가 갈라진다"고 우려했다.

또한 "체육이 화합이 돼야 하는데 화합이 아니라 갈라지는 모습이 되면 체육 발전에 악영향을 끼칠 게 분명하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체육인들의 단결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요청했다.

정치권 인사들의 요구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역의 각종 선거에 참여했던 B 씨는 "선거라는 게 이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승자독식의 경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치열해질 수밖에 없고 그럴 경우 대전시체육회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분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인사는 "정부에서 정한 원칙이 있기 때문에 투표로 선출해야겠지만 이번이 첫 시행인 만큼 대전시체육계 인사들이 나서 체육계를 대변할 인물을 옹립해 추대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단임을 전제로 추대를 한 뒤 이후 4년 동안 각종 제도나 체육회 분위기를 가다듬어 2대 때부터 경쟁을 통한 회장 선출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체육계 인사들이 귀담아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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