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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 황당한 행정
조달청 우수제품 여부와 상관없이 공사 진행
2019년 09월 27일 (금) 15:56:11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대전시 건설관리본부가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인조잔디 축구장 조성 사업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조달청은 26일 인조잔디 납품업체에서 조달청에서 요구한 인정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조달청은 9월 25일 까지 납품업체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못할 경우 우수조달제품에서 내릴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건설관리본부 관계자는 27일 오전 "조달청에서 A회사 제품을 우수조달제품에서 내리더라도 공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당시에 문제가 없었으니 이후에 제품에 하자가 있더라도 문제될 게 없다'는 다소 황당한 반응이다.

대전시에서 공사 강행 의지를 밝히자 시민단체에서는 "시민 세금 낭비가 우려되니 당장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27일 오후 "대전시가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축구장 인조잔디를 KS인증 제품이 아닐 경우 계약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이야기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수의계약 이후 KS인증에 대한 확실한 시험결과가 없더라도 조달청 우수조달제품이라며 계약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대전시의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분명 대전시와 계약한 인조잔디의 제품은 KS인증을 확인할 방법도 없고, 대전시가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축구장 인조잔디를 KS인증 제품이 아닐 경우 계약하지 않겠다고 분명히 이야기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수의계약 이후 KS인증에 대한 확실한 시험결과가 없더라도 조달청 우수조달제품이라며 계약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대전시의 입장이었다"며 "하지만 인조잔디 제품이 우수조달제품에서 제외가 된다면 KS인증을 떠나서 제품의 기능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됐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축구장의 인조잔디는 선수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는 제품인데, 우수하지 못한, 아니 제품의 기능을 제대로 할지, 안 할지 모르는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시민의 안전은 뒷전으로 미루어 놓고, 시설 건설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한 "건설이 된다고 하더라도 인조잔디의 안전 문제가 지적된다면 누가 책임을 질 수 있을 것이며, 인조잔디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낭비될 시민의 세금이 우려된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끝으로 "인조잔디는 제품으로서 제 기능을 못할 것으로 본다"며 "제품에 대한 명확한 시험 결과를 가지고 있지 않은 업체와 수의계약 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1월, 중구 안영동 400번지 일대에 조성중인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 내 축구장 5면(48,000m²)에 사용할 인조잔디로 A 회사의 45mm 제품을 수의계약으로 결정했다. 총 예산은 3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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