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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사가 아니라 흙에 가깝다"
축구전문가들, 인조잔디 축구장 '사용 불가'에 가까운 반응
2019년 11월 21일 (목) 10:48:15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축구전문가들은 안영동 인조잔디 축구장에 깔린 규사가 제대로 된 규사가 아니고 모래가 섞인 흙에 가깝자고 지적했다.

 

   
'55mm' 제품보다 우수하다고 도입된 '45mm+10mm'에 사용한 '10mm' 패드. 축구전문가들은 적절한 배수가 이뤄지지 않아 빙판이 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육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봤을 때 제대로 된 규사가 아니고 흙에 모래가 섞인 형태다, 저 같으면 여기서 축구 안 한다"

준공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안영동생활체육단지내 인조잔디 축구장이 '엉터리'로 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전시의 각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전시축구협회 관계자와 체육학과 교수, 축구지도자 등 축구 전문가들은 20일 오후 중구 안영동에 조성 중인 인조잔디 축구장을 찾아 우려의 말을 쏟아냈다.

이들은 한결같이 "제대로 된 규사가 깔리지 않아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고 겨울이면 빙판으로 변해 부상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제대로 된 규사가 깔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비용'을 꼽았다.

이 관계자는 "제대로 된 규사를 사용하고 안 하고에 따라 예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며 "현재 사용된 규사는 손으로 만져봤을 때 모래에 가깝다, 제대로 된 규사하고 형태 자체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왜 패드를 깔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힌 축구지도자는 "패드를 깔아 쿠션이 생기려면 2cm는 돼야하는데 현장(안영동 인조잔디 축구장)의 패드는 채 1cm가 안 돼 보였다"고 증언했다.

축구지도자는 "그나마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패드를 견고하게 제작해 구멍을 촘촘히 만들어야 하는데  구멍을 형식적으로 넓게 뚫어놔서 비가 오면 배수가 안 돼 물이 고일 확률이 크다. 쉽게 말해 비가 오면 넓은 저수지가 된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점은 '규사+충전재'로 시공되지 않고 '패드+규사(모래+흙)'으로 시공됐기 때문에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장 겨울철이면 땅ㆍ패드ㆍ규사층까지 모두 얼어 빙판 위에서 운동할 상황에 처했다.

축구지도자도 규사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현재 시공된 규사는 진흙 같은 고운 모래라 잔디를 세워주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된 규사가 잔디 사이사이에 들어가 보호 역할을 해주고 잔디를 잡아(세워)줘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하나도 안 돼 있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규사'에 대해 축구지도자는 "규사를 확대해서 보면 네모난 미립자 형태로 잔디 사이 사이에 들어가서 잔디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구를 할 장소가 없으면 어쩔 수 없이 할 수도 있겠지만 저 같으면 제자들에게 여기서 축구 경기를 하라고 못 한다"며 "현장을 둘러본 J중 감독도 저에게 '이다음에 여기서 시합하면 어떻게 하지'라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준공' 권한을 가지고 있는 대전시의 세밀하고 각별한 조치가 필요한 이유다.

한편, 안영생활체육단지내 축구장 시공과 관련 대전시 건설관리본부 관계자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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