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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물’과 함께 ‘아기’까지 버리겠다는 교육부
[전교조 대전지부 논평 전문]
2019년 11월 28일 (목) 13:33:38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오늘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방안’은 문재인 정부의 교육철학 부재를 여실히 증명했다.

자기소개서 폐지, 서류 블라인드 평가 의무화, 면접장면 녹화 등 학생부 종합전형의 객관성·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부작용이 나타난 비교과 영역 평가 방식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교과 활동 자체를 대입 평가척도에서 제외한 것은, “목욕물과 함께 아기까지 버리는” 개악이 아닐 수 없다.

자율, 진로, 봉사, 동아리 등 창의적 체험활동은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과 배움에 꼭 필요한 교육과정이다. 이제 겨우 안착 단계에 접어든 비교과 교육과정을 부정하는 것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소탐대실(小貪大失)이다.

게다가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전형 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리면 가뜩이나 기울어진 운동장이 더 기울어져 계층간 교육 불평등이 심화할 것이다.

학교는 26년 전으로 되돌아가 수능 문제 풀이 입시경쟁교육으로 퇴보할 것이고 아이들의 꿈과 끼, 적성, 소질을 사실상 수능점수가 결정하는 전근대적 지식교육이 지배할 것이다.

교육부의 이번 개악안은 문제 풀이 수업, 잠자는 교실을 벗어나기 위해 ‘배움 중심’, ‘과정 중심’, ‘학생 참여’를 강조하며 토론과 협력의 학교문화를 만들어온 현장교사들의 소중한 노력을 무위로 돌리는 폭거가 아닐 수 없다.

교육부는 이번 결정을 당장 백지화하고, 미래 교육 청사진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공론화에 즉각 나서야 한다.

                                             2019년 11월 28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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