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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잃은 둔산센트럴파크 사업"
시설물 위주 설계에 환경단체들 강하게 비판
2019년 12월 04일 (수) 12:06:01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논란이 된 대전시의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에 대해 환경단체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충남생명의숲 대전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4일 오전 논평을 통해 대전시의 둔산센트럴파크 사업이 목적을 잃었다며 녹지보전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대전시의 둔산센트럴파크 조성 사업 추진 경과를 소개하고 "일련의 과정에서 당연히 우선시되었어야 할 시민참여 및 시민의견 수렴 절차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새로운 대전 시민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이 무색하다"고 꼬집은 뒤 "대전시는 사업 목적 및 방향 설정을 위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하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어야 했다"고 뒤바뀐 순서를 지적했다.

시설물 위주의 설계도 도마위에 올랐다.

환경단체들은 "최근 대전시가 발표한 중간용역보고 언론보도 등을 살펴보면 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은 녹지축과 보행축을 연결하기 위한 시설물 위주의 설계가 대부분"이라며 "미세먼지나 열섬현상 조절 기능 강화라는 사업의 목적이 무색할 정도"고 밝혔다.

이어 "대전시가 대전시민이 도로로 단절된 공원을 이용하기 위한 보행축 연결과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을 저감시키기 위한 녹지축을 연결하는 것에 501억원의 예산을 책정 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안도 제시했다.

이들은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저감이 진정한 이 사업의 목적이라면 공원을 관통하는 도로의 교통량을 적절히 제어하는 방안과 차량 유입을 제한하는 방안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시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전시의 전체적인 녹지공간을 더 확충하고 대기를 오염시키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는 방안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시민들과 소통하며 미세먼지와 보행권 개선을 위한 대전시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이 기후위기 시대, 대전시가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목적 잃은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 사업!

미세먼지· 열섬현상 저감을 위해 시설물 보다 녹지보전을 우선에 둔 정책부터

대전시는 2018년 12월 획일적인 도시계획으로 둔산지구에 산개한 대·소규모의 공원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미세먼지, 열섬현상 조절 기능을 강화한다는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 사업 기본계획’ 용역 착수를 발표했다.

이어 2019년 6월부터 8월까지 시민의견 수렴이라는 명목으로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다. 주제는 도로로 단절된 공원 간 녹지축 연결 방안, 공원별 특색 있는 공간구성 및 활성화 방안, 보행자 중심의 환경개선 방안 등이었다.

대전시는 2019년 10월 공모전 당선작을 반영한 ‘둔산 센트럴파크 조성 사업 기본계획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주 내용은 보라매공원, 둔지미공원, 갈마공원, 정부청사공원, 샘머리공원 등을 십자형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세부계획으로는 도심 산책길 조성(도시숲길 야간경관축), 공원 연결부 특화(분수 및 조경시설), 보행동선 활성화(입체 횡단보도), 문화공간 조성(박스형 단위 건출물 설치 등), 가로공원 특화(물길 조성), 활동 거점공간(지하보도 활용 마을 박물관 등 설치)등 이다.

11월에는 지역언론사를 대상으로 현장 브리핑도 진행했다.

일련의 과정에서 당연히 우선되었어야 할 시민참여 및 시민의견 수렴의 절차는 없었다. ‘새로운 대전 시민의 힘으로’라는 슬로건이 무색하다.

대전시는 사업 목적 및 방향 설정을 위해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하고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했어야 했다.

이미 추진한 아이디어 공모전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의견 제공 그 이상 이 이하도 아니었다. 센트럴파크 사업이 적합한지에 대한 시민들의 판단이 선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대전시가 발표한 중간용역보고 언론보도 등을 살펴보면 센트럴파크 조성 사업은 녹지축과 보행축을 연결하기 위한 시설물 위주의 설계가 대부분이다.

미세먼지나 열섬현상 조절 기능 강화라는 사업의 목적이 무색할 정도다. 둔산센트럴파크 1차 조성사업비인 1,000억원(국비 499, 시비 501)은 오히려 공원 곳곳에 시설물을 설치하기 위한 건설비용으로 보여진다.

대전시가 대전시민이 도로로 단절된 공원을 이용하기 위한 보행축 연결과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을 저감시키기 위한 녹지축을 연결하는 것에 501억원의 예산을 책정 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미세먼지와 열섬현상 저감이 진정한 이 사업의 목적이라면 공원을 관통하는 도로의 교통량을 적절히 제어하는 방안과 차량 유입을 제한하는 방안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시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대전시의 전체적인 녹지공간을 더 확충하고 대기를 오염시키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는 방안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만약, 시설물 위주로 조성하게 된다면 시간이 갈수록 노후화 되고 이용가치가 낮아져, 이용자는 줄어들고 유지관리비만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전 세계적인 흐름은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교통량을 제한 등의 실질적인 행동으로 바뀌고 있다. 대전시는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대전시장은 둔산 센트럴파크를 시설물 위주로 조성하는 것이 과연 대전시민이 원하는 공원일지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 보전계획을 제대로 수립해야 한다. 시민들과 소통하며 미세먼지와 보행권 개선을 위한 대전시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일이 기후위기 시대, 대전시가 지금 해야 할 일이다.

                                             2019년 12월 4일

                         대전충남녹색연합•대전충남생명의숲•대전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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