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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버티려는 동구의회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인정했다 민주당 조사에 말 바꿔
2020년 03월 24일 (화) 13:47:32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을 인정했던 동구의회 이나영 의장(민주당)이 말을 바꿔 거짓말 논란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지난 20일 이나영 의장은 업무추진비와 관련한 인터뷰 당시 "대부분 지인들과 사용하고 공무원들이 알아서 기재했다"고 밝혔지만 최근 민주당 자체 조사에서 "불법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나영 의장은 업무추진비 카드의 불법 사용을 인정한 뒤 '의장직을 사퇴하겠다'는 뜻까지 밝혔었지만 불과 며칠 사이에 태도를 바꾼 것이다.

일부에서는 "아마도 총선 투표일까지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 아니겠느냐"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24일, "본인들은 고발이 되면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당에서도 의혹 제기가 있는 만큼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위법성이 발견되면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구의회 소속 일부 의원들은 "최근 몇 개월 동안 의장 또는 상임위원장과 전체 의원들이 간담회를 한 적이 없다"며 이나영 의장의 해명에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단체에서는 거듭 카드 사용 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관계자는 "업무추진비 집행은 규정된 직무활동에 대해서 집행하여야 하고, 규정된 직무활동인지 알 수 있기 위해서는 모든 업무추진비 사용 카드 사용 내역을 비용과 상관없이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업무추진비는 시민의 세금인 예산이므로 모든 업무추진비 내역 기재 및 공개함으로써 시민 알 권리라는 투명성 제고와 각종 논란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밝혔다.

한편, 기초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에게 지급되는 업무추진비는 소속 의원 또는 사무처 직원 및 출입 기자들과의 간담회에만 사용토록 규정돼 있다.

이를 어겨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사용하고 거짓말로 기재할 경우 업무상 횡령 공직선거법 위반 허위공문서 작성 등으로 처벌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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