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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후보, 아트브릿지 '최악의 공약'
횡단보도 없애고 다리 건설.. 시민단체ㆍ장애인단체 반대
2020년 04월 07일 (화) 15:23:15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박범계 후보의 1호 공약인 '아트브릿지' 100억 ~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샘머리공원과 보라매공원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박범계 후보가 공약한 아트브릿지가 건설 될 지역에는 편도 2차선의 20m 내외 도로가 있다.

 

민주당 대전 서구을 박범계 후보의 '제1호 공약'이 장애인의 이동권을 제약하고 불필요한 예산 낭비라는 혹평을 받고 있다.

박범계 후보는 최근 대전 센트럴파크를 세계 속 관광명소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센트럴파크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아트브릿지' 설치 공약을 발표했다.

'아트브릿지'는 100억~2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서구 둔산동의 샘머리공원과 보라매공원을 연결시키는 사업이다.

박범계 후보는 '아트브릿지' 시안은 충남대 예술대학에 정책연구용역을 의뢰해 수차례 회의를 통해 발전, 탄생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멀쩡한 횡단보도를 없애고 불필요한 다리를 만드는 것에 대해 각계에서는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센트럴파크 용역 사업에 참여했던 <풀뿌리사람들>의 고은아 이사는 7일 "'아트브릿지'같은 인공적인 커다란 구조물로 도심 한복판을 관광지화하겠다는 것은 시민들에게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은아 이사는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 주변의 사소한 공간들 '공원, 도서관, 녹지' 등이 소중함을 발견한 반면 밀집해서 집단이 모이는 공간들이 위협이 직접 경험하게 됐다"며 "도심 속 공원은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단체의 반대도 완강하다.

장애인총연합회 김현기 사무처장은 "장애인의 이동권을 위해서는 당연히 횡단보도가 바람직하다"며 "그런데 횡당보도를 없애고 다리를 만든다는 것은 노약자 및 장애인의 이동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비판했다.

김현기 사무처장은 "이 같은 공약은 비장애인만을 위한 행위로 밖에 볼 수 없고 누구를 위한 다리 건설인지 의구심이 들기에 빚좋은 개살수란 표현밖에 쓸 수 없다, 장애인의 이동권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캘거리 평화의다리.
   
프랑스 파리 예술의다리.
   
중국 창사시 행운의매듭다리.

 

박범계 후보는 '아트브릿지' 공약을 발표하며 캐나다 캘거리의 평화의 다리, 파리 세느강의 예술의 다리, 중국 창사시의 행운의매듭 다리 등을 사례로 선보였다.

그러나 박범계 후보가 예를 든 3개의 다리는 모두 하천 위에 건설 돼 단절된 양쪽을 연결해주는 그야말로 '다리(bridge)' 역할을 하지만 '아트브릿지'는 멀쩡한 도로 위에 횡단보도를 없애고 인공적인 다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이다.

건축전문가도 박범계 후보의 공약에 낙제점을 줬다.

익명을 요구한 한밭대학교 B 교수는 "도면과 현장 상황을 감안하면 교량 길이가 100미터 내외
일텐데 이 정도 거리에 높이를 유지하려면 양측 입구는 30도 이상 가파르게 건축돼 일반인도 걷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B 교수는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어떤 곳에서도 횡단보도 위에 다리를 건설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최근 정책도 도로위 고가도로를 없애고 횡단보도로 바꾸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범계 후보 캠프에 '아트브릿지' 공약과 관련 7일 오전 정책연구용역비 금액과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 방법 등에 문의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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