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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민심 부정하는 미래통합당
재검표 대비 법원에 투표지 증거보전 신청 예고
2020년 04월 20일 (월) 08:06:43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양홍규 후보는 총선 다음날 오전,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당선자에게도 축하한다고 밝혔으며 글을 본 박범계 당선자도 감사한 마음을 전달해 지역 정가에서 미담으로 회자됐지만 이번 실태조사단의 단장을 맡음으로서 그 빛이 퇴색됐다.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선거 결과를 전면 부정하고 나서 비난을 자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합당 대전시당은 지난 19일 대전지역 국회의원 후보자 7명이 간담회를 갖고 향후 대응방안을 마련했다며 법률가 출신 후보 4인으로 '4·15 국회의원 선거 실태 조사단(단장:양홍규)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실태조사단은 향후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앞두고 대전시와 5개 구청에서 이뤄진 관건선거와 금권선거 의혹에 관한 사례를 취합 후 검찰 고발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황운하 당선인의공무원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찰에 고발하고 동구·중구·대덕구를 중심으로 향후 재검표 등 실시에 대비해 법원에 투표용지 등 증거보전 신청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통합당의 방침은 '총선 민심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넘어 전면 부정하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

특히 통합당 실태조사단이 검토하기로 한 관건선거와 금권선거라는 현행법 위반에 대해서 명확한 증거도 없이 '없으면 말고 식'으로 발표한 점도 비판 대상이다.

황운하 당선인의 공무원법 위반 혐의는 총선 출마 전부터 갑론을박이 있었던 문제로 당시 중앙선관위는 선거법과 공무원법이 충돌하지만 특별법인 선거법 우선 원칙을 적용해 '문제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황운하 당선인의 공무원 신분이 정리되지 않은 채 국회 임기가 시작되면 '국회의원은 총리 또는 장관 이외의 공무원직을 겸직할 수 없다'는 국회법을 위반하게 되지만 처벌은 국회 윤리위를 통한 징계로 정해져 있다.

재검표를 대비해 투표용지 등 증거보전 신청을 하겠다는 것도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은 통합당이 '법을 이용해 분풀이에 나섰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동구ㆍ중구ㆍ대덕구의 지난 총선 표 차이는 4,151표(동구) 2,808표(중구) 3,305표(대덕구)로 수 천 표 이상 차이가 나는데도 재검표를 하겠다는 것은 선거 패배의 이유를 자신이 아닌 남 탓으로 돌리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을 잘 아는 통합당 내부인사는 "선거에서 왜 졌는지 꼼꼼하게 백서를 만들어 다음 선거를 이길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거면 모를까 선거 패배를 내 탓이 아닌 지방정부와 선관위에 돌리려고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실태조사단에 대한 외부의 시각을 본인들도 알고 있는지 통합당 낙선 후보자들은 대부분 자신이 주도한 게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4·15 총선 낙선 후보 중 최고참인 이영규 후보는 단장직을 고사했으며 일부 후보도 주변에 자신이 주도한 게 아니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만큼 명분이 없다는 걸 알고 있는 눈치다.

한편, 통합당 대전시당 실태조사단의 활동이 본격화되면 그에 대한 비판도 비등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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