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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명부 유출, 중구의회로 불똥
허위사실 올린 안선영 의원 고소되고 정종훈 의원은 침묵
2020년 05월 02일 (토) 17:02:59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민주당 소속 중구의회 안선영 의원의 페이스북 글.

 

민주당 내부의 당원명부 유출 사건이 황운하 당선자 사무소 압수수색에 이어 민주당 소속 중구의회 의원들이 논란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이번 사건을 최초로 검찰에 고소한 A 씨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허위사실을 올린 민주당 안선영 의원을 어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중구의회 안선영 의원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원명부를 사용했다는 검찰 고발과 동시에 황운하를 도왔던 직장인의 회사에 고소고발과 관련된 투서를 접수해 먹고사는 문제까지 건드린 일련의 행동..'이라는 글을 올렸다.

고소인 A 씨는 "안선영 의원이 페이스북에 저를 알 수 있도록 '중구위윤000장'을 했었다고 적었다"며 "중구에서 활동하는 사람이라면 제가 민주당 중구 윤리위원장을 한 것을 모두 알고 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안선영 의원이 제가 피고발인 회사에 투서를 했다고 적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수사기관에서 조사하면 나오겠지만 저는 피고발인 회사에 투서를 한 적이 없는데 마치 제가 투서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선영 의원이 저를 보고 투서전문가라고 한 것은 안선영 의원이 중구의회에서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민주당 의원들의 징계안에 찬성한 것을 문제 제기하기 위해 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기 위해 한 적이 있다"며 "이것도 제 신분이 공개된 것에 대해 민주당에서 잘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선영 의원의 글에 댓글을 통해 허위사실 또는 명예훼손을 한 사람들은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계속 고소, 고발을 할 것"이라며 "진보정당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했던 사람들이 입에 담지 못할 욕설 등을 댓글로 달았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잠을 못 잤다"고 토로했다.

고소인 A 씨는 "경찰에 고소하고 조사를 받는 과정과 그 이전에 안선영 의원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는 의견을 전달했으나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하더라"며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선영 의원은 2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투서한 사실을 확인했냐?'는 질문에 "확인하지는 않고 전해 들었다"고 해명했으며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글을 올린 것에 대해 사과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는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안선영 의원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고소된 사이 민주당 소속의 중구의회 정종훈 의원도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정종훈 의원은 황운하 캠프에서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당원명부를 불법으로 확보하고 선거운동에 사용한 혐의로 고발당한 B 씨와 같은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의원도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압색도 당한 것으로 들었지만 본인은 주변에 '불법으로 선거운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얘기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종훈 의원은 언론의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고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정종훈 의원은 황운하 당선자의 사무소가 압수수색을 당하던 지난달 24일부터 언론 취재를 거부하고 있어 선출직 공직자인 중구의회 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중구의회에서도 시민들의 개인정보를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 사건에 중구의회 의원들이 연루됐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사실 관계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안선영 의원이 올린 글에 댓글을 통해 고발인을 알 수 있게 표현하거나 욕설 등을 했던 진보정당 국회의원 후보를 포함한 네티즌들은 일부 글을 삭제하는 등 꼬리자르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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