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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교차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각계 전문가 '입체교차로' 선호.. 대전시 탁상행정 질타
2020년 06월 22일 (월) 11:12:53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최근 지역에서 장대교차로 건설방식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전문가는 '입체교차로'가 맞다는 의견을 제시해 대전시의 행정 변화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행복청은 지난 2016년 BRT의 정시성 확보 등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장대교차로를 입체로 계획했으나 '예산이 과하다'는 기재부의 반대로 대전시와 협의 끝에 평면교차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교통 및 건설 전문가들은 평면교차로는 앞으로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감당할 수 없으니 입체교차로를 건설해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입체교차로 건설 주장은 <대전일보>에서 연일 기사화하며 지역 여론 조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이다.

급기야 대전지역 12개 경제단체와 대전시개발위원회는 지난 17일 '장대교차로 입체화 건립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장대교차로를 입체교차로로 건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전일보>의 영향으로 입체교차로 건설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자 대전시에서는 '보도 해명자료'를 통해 기사 내용을 반박했으나 오히려 대전시 주장에는 곳곳에서 허점이 발견됐다.

대전시는 '열악한 대전시 재정 여건 및 예산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사업비를 순수 시비로 확보하는 것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판단돼 불가피하게 (평면교차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밭운동장 철거 및 종합운동장 신설, 둔산센트럴파크, 대전-보령 고속도로 건설 등에 수천억 원의 예산을 준비 중인 대전시가 내 놓은 해명치고는 궁색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에서도 근무한 경력이 있는 김만구 대한토목학회 대전충남세종지회장은 "현재 상태에서 입체교차로를 건설하면 100억 원 내외의 예산이 예상되지만 평면교차로 시행 뒤 입체교차로를 추가로 건설하게 되면 4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김만구 박사는 "대전시의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당시 행복청도 입체교차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는데 기재부에서 예산을 안 준다니까 행복청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개념 없는 대전시 공무원이 사인을 해 준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도시 간 경쟁에서 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며 "아직 10% 정도의 공정이기 때문에 유성복합터미널 공사와 맞춰서 해나간다면 1년에 20억 원 정도의 예산만 투입하면 된다, 광역시에서 이 정도도 못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22일 "3거리에서 4거리로 바뀌면 일대 교통량이 조절되는 등 혁신이 일어난다"고 주장했지만 이 주장에 대해서도 김만구 박사는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김만구 박사는 "전문성이 없는 공무원의 무책임한 탁상행정"이라며 "교통량은 계속 늘어나는 데 3거리에서 4거리로 바뀌었다고 교통량이 분산되고 교통흐름을 도와줄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건 아마추어나 하는 얘기"라며 "단순히 지금 교통량만 가지고 말하면 어떡하냐? 그곳에는 복합터미널이 생기고 세종시 BRT 노선까지 연결된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같은 보도해명자료에서 '교통행정의 패러다임이 보행자와 대중교통 중심으로 변하고 있고 서울시 및 부산시 등 타 도시의 철거 사례를 보듯이 자동차 중심의 산물인 고가차도는 없애는 추세이므로 특단의 사정 변경이 없는 한 현재의 계획대로 평면교차로로 추진함이 타당하다'고 해명했으나 이 주장은 현직 대전시 공무원들에 의해서 부정됐다.

대전시 교통건설국 고위관계자는 "예전에는 자동차교통위주로 교통흐름을 했다면 최근에는 보행약자 중심으로 이동 편의를 하려다 보니까 그건 평면이 유리하지만 주요교차로는 필요하다면 교통소통을 위해서 입체화를 해서 교통소통을 원활하게 해야한다"고 밝혔다.

대전시 산하기관 교통전문가는 "대전시에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고 있는 거 같은 데 결론은 입체교차로가 좋지만 기재부에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발생한 거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장대교차로는 도심 외곽지역으로 도시 내 고가도로와는 달리 지역단절 영향이 없고 지형이 급경사지로 입체교차로를 통해 오히려 경사를 완하시킬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뷰에 응한 대부분의 전문가와 공무원들은 "대전시와 전문가그룹 및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쳐서 결정하자"는 의견을 내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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