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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시장이 소개한 안타까운 사연
코로나19 확진 판정받은 대전시민이 올린 편지 소개
2020년 06월 24일 (수) 10:44:05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코로나19로 대전시 전체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어느 확진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허태정 시장을 통해 공개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4일 오전 10시 30분 비대면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시민의 사연을 소개했다.

허 시장은 사연을 소개한 뒤 확진자 또한 시민이라며 방역과 치료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대전 확진자가 지난 21일 충남대병원에 입원 뒤 페북에 올린 편지 전문.

-어느 코로나19 양성 확진자의 눈물의 편지-

15일저녁 삼실에갔다. 조00씨가 열이나고 아프다한다. 전화를 걸어서 빨리보건소에 가라고 했다. 난 집으로가야되나 말아야 되나 잠시 서성이다 온김에 얼른찍고 가야지 하며 컵에 담긴건빵 몇개를 주어먹었다.

그리고 3일후 생각지도 못한 윤00씨가 코로나 확진자란다. 눈앞이 캄캄했다. 그러나 난 아니겠지 했는데 나두 확진자란다.

내가 모시고 있는 요양원어르신들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함께사는 어린손자손주들은... 밥도 같이먹고 얼굴도 비비고 매일 뽀뽀도 했는데...

말이 필요없다. 방법도 없다. 앞이 깜깜하고 손발이 떨리며 한없는 눈물이 쏟아진다.

어르신 119명검사... 우리가족 9명검사...

모두 음성인데 아뿔사 어르신 한분이 양성이라고~ 난 죄인이구나' 지옥에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더이상 무슨말이 필요한가

인터넷에는 우리가족 신상이 공개되었고. 내가 신천지라는둥. 다단계라는둥 각종유언비어가 나돌았다.

텔레비젼뉴스에 우리동네 우리집이 나왔다고 여기저기서 전화가 온다 2층사시는 아줌마한테 울며 전화가 왔다.

"사람들이 이건물에서 코로나확진자가 있다며 6월30일까지 일하기로 한것이 모두 취소가 되고 식당에 갔더니 밥도 안판다고 누구 망하는거 보려냐며 나가라고 한다고... 밥먹을곳도 없다고 어떻게 살아야 하냐"고 울며 하소연한다.

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죄인이 되었다.
여기는 충대병원.. 머릿속이 어지럽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 온몸이 쑤시고 아픈데 이 아픔보다 나로 인해 힘들어하는 주변사람들 생각에 마음이 더 아프고 우울하다.

모든걸 여기서 마감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지옥체험을 하고있는 기분이다. 누구의 잘못인가? 코로나를 내가 만들어서 전파한것도 아니고 나도 내가 모르는 사이 전염이 된건데... 그렇다면 나두 피해자 아니던가?

잘모르는 시민들 댓글이야 그렇다치고 텔레비젼 뉴스에 동네를 찍어서 방영하고 우리아들이 00중학교 3학년이고 손주손자는 00어린이집을 다니고 딸의 직업은 00라고... 이렇게 뉴스에 내보내면 코로나확진을 막는데 도움이 된단말인가?

한가정을 아니 한동네를 죽이자는 것인가?

동네에 모든가계가 텅텅비었고 길가에 사람도 없다고 한다. 난 코로나에 감염된 죄인입니다. 치료같은거 바라안씁니다.

치료가 되었다 한들 시민들의. 따가운 눈초리에 고개들고 어떻게 살수있단 말인가?

난 코로나에 감염된 피해자인데 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죄인이 되었다.
나는 죄인입니다.

저로 인해 고통받는 동네분들께 무릅꿇고 사죄드립니다. 특별히  요양원 관계자분들과 어르신들께 고개숙여 무릅꿇고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20.6.21.충대병실에서

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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