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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는' WTA 해체 소식
대전시 주도 유일 국제협력기구 사라진다
2020년 09월 09일 (수) 09:48:36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어안이 벙벙하다"

최근 이틀 동안 대전시를 출입하며 주변인한테서 가장 많이 들은 단어다.

대전시가 유일하게 의장국인 국제협력기구인 WTA(세계과학도시연합)를 해체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불과 2년 전 베트남에서 20주년 행사를 치를 당시 대전시가 사전에 공무원을 파견해 행정 및 기술 지원에 나서자 베트남 총리는 대전시의 국제회의 진행 노하우에 감탄하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당시 의장국 대표로 축사에 나선 허태정 대전시장은 'WTA2030', '2018 공동선언문' 등을 소개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한 뒤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기술 문명 시대에 대비하고 상생발전의 틀을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한 바 있다.

이밖에도 허태정 시장을 비롯한 역대 대전시장과 대전시 공무원들이 WTA를 향해 쏟아낸 찬사는 몇 페이지에 옮겨 적어도 모자랄 판이다.

그 뒤 2년 동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모르지만 대전시는 지난 7일 WTA를 해체하겠다고 발표했다. 

WTA 해체를 선언한 대전시는 연말 해체를 목표로 회원국의 의사를 개진하는 등 해체를 위한 '마지막' 총회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립 22년째인 WTA의 해체 소식이 알려지자 각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전시의 해체 준비는 용의주도했던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WTA 향후 12년 계획을 발표하며 대전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했던 대전시는 7일 해체를 발표하며 "WTA는 그동안 목적했던 역할과 기능을 충분히 다 했다"고 평가했다.

'대전시가 주도해 과학도시 대전의 국제적 활동 영역을 확대하는 전기가 됐던 WTA'는 대전시 표현을 그대로 옮기면, 허태정 시장이 들어선 뒤(가 정확하다) '대전시에 재정 부담을 주는 국제회의기구'로 전락했다.

물론 대전시에서는 WTA를 단순히 해체하는 게 아니라 2022년 대전에서 개최되는 세계지방정부연합(UCLG)에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볼 것도 없고' '역사가 짧다'는 외부 시각이 지배적인 대전시로서는 22살로 성장한 WTA를 더욱 잘 키우는 데 집중했어야 한다는 여론도 많다.

WTA 해체는 내후년 대전시에서 개최되는 '세계지방정부연합'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전임자들과의 차별화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부터 단체장들의 고질병인 '업적 쌓기에 나섰다'는 다양한 '부정적' 평가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한 대전시가 유일하게 의장국인 국제회의기구를 해체하며 시민들 의견은 고사하고 언론에도 당일 보도자료 하나로 통보하는 대전시 행정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여론이다.

어쨌든 만시지탄이고 '없애긴 쉽지만 만들기는 어렵다'는 학습효과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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