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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의 채용성차별 철폐, 노동인권이 보장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대전MBC 인권위 권고 일부 수용에 대한 대전MBC 아나운서 채용성차별 대응 대전공동행동 입장 전문]
2020년 09월 24일 (목) 11:47:00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지난 6월 대전MBC 채용성차별 시정 진정에 대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 수용을 놓고 고심하던 대전MBC가 채용성차별 관행 해소 대책 마련, 진정인의 정규직 전환 권고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인권위 권고 수용을 거부하던 입장을 번복하고 뒤늦게나마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선 것은 환영할 일이다. 대전MBC의 이번 결정이 방송계 내의 채용성차별 관행 시정과 노동자의 권리가 존중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문제가 된 아나운서 채용 과정에서 나타난 채용성차별 문제에 대해 여전히 대전MBC의 채용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일 뿐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채용 과정에서 채용성차별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그 동안의 채용과정이 채용성차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또 채용결과 역시 채용성차별로 이어졌다면 이를 인정하고 개선에 나가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또한 인권위가 진정인이 받은 불이익에 대해 대전MBC가 위로금을 지급하라는 권고를 수용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깝다. 수용하지 못함을 천명할 일이 아니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인권위 진정을 한 진정인이 받았을 고통과 그 과정에서 발생한 불이익에 대해 합당한 보상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대전MBC가 감당해야 할 책무이다. 

그럼에도 대전MBC가 인권위 권고를 수용해 채용성차별 시정과 진정인에 대한 정규직 전환을 수용 한 것은 공영방송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후 합리적인 대화와 과정을 통해 채용성차별 시정 대안이 마련되고 진정인에 대한 정규직 채용 과정이 무리 없이 진행되길 바란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는 대전MBC의 인권위 권고 수용 약속이 조속히 이행되길 당부한다. 

                         대전MBC 아나운서 채용성차별 대응 대전공동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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