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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이로움, 뿔났다.
온통대전으로 통합 추진 대전시에 반발
2020년 12월 17일 (목) 17:02:43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작년 7월 대덕이로움 출발 당시에는 쳐다도 보지 않던 대전시가 이제 와서 기초자치단체 수범사업을 뺏어가려고 합니다. 지방분권, 지방자치에 대한 이해나 인식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대전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지역화폐, 대덕이로움을 담당하는 대덕구 공무원들이 요즘 일손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상위 기관인 대전시에서 대덕이로움을 없애고 온통대전으로 통합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대덕구에서는 "지역화폐는 온통대전 뿐"이라며 통합을 추진 중인 대전시를 향해 "간단하다, 온통대전을 사용할 시민들은 온통대전을 대덕이로움을 사용할 시민은 대덕이로움을 사용하면 된다"고 말한다.

대덕구는 대덕이로움으로 지역공동체 강화 등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하며 '성공한 모델'로 기초자치단체인 대덕구에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성과도 만만치 않았다.

대덕이로움은 2년 연속 주민이 뽑은 대전 10대 뉴스에 선정됐으며 전국 20여 개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전자카드형 지역화폐의 선두주자다.

소비창출 효과도 뚜렷하고 그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소비 촉진을 위한 인프라 역할을 했다는 게 대덕구 설명이며 국가브랜드 대상 등 각종 수상은 덤이다.

이에 반해 대전시는 "대전시 지역화폐는 온통대전뿐"이라며 "광역단위는 하나의 지역화폐를 유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히고 있다.

운영비와 홍보비 등 중복투자가 발생하고 대덕이로움과 온통대전 사용자 간 소비자 혜택의 차이점도 문제라는 게 대전시 설명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의 근본을 생각한다면 풀뿌리나 마찬가지인 기초단체에서 성공한 모델을 광역자치단체에서 없애려는 시도에 많은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대덕이로움 사용자와 온통대전 사용자가 카드를 함께 또는 따로 사용해도 아무런 불편이 없는데 소비자의 선택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그것이다.

대전지역 행정의 맏형인 대전시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아니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허태정 대전시장이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줄 수 있을지 당분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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