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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긍심 느낄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
대전하나시티즌 허정무 이사장 거제도 전지훈련장 인터뷰
2021년 01월 25일 (월) 15:37:08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대전의 팬들이 무척 열정적이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래를 보자, 그러면 분명히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전하나시티즌의 정신적 지주인 허정무 이사장이 올 시즌 대전하나시티즌의 활약을 예고하며 대전시민들에게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허정무 이사장은 특히 혼란스러운 와중에 팀을 이어받은 작년과 달리 금년이 대전하나시티즌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첫해나 다름없다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허 이사장과의 인터뷰는 1차 전지훈련장인 경남 거제에서 지난 22일 이뤄졌으며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

지난해 성적을 결산한다면?

허정무 이사장 "돈으로 투입해 선수들을 데려오는 게 아니다. 김인성 선수의 경우 홍명보한테 전화를 해서 안쓴다면 협상을 하겠다고 했다. 쓴다면 데려올 생각이 없다고 얘기했다. 과하게 돈으로 데려올 생각은 없다. 구체적으로 협상하지 않았다. 다만 이적료에 대해서만 얘기가 오갔을 뿐. 돈 때문에 협상이 틀어진 것이 아니다. 하나그룹이 돈으로 선수를 끌어모으는 것은 아니다"

올 시즌 주목할 만한 선수는 누가 있는가.

허정무 이사장 "이현식 이진현은 좋은 미들이다. 수비쪽에서 김민덕, 특히 전병관은 양지FC 대학에 진학하려다 영입했다. 뛰어나다. 감독이랑 얘기를 많이 한다. 올해 데뷔할 수 있을 정도. 지난해 수비 때문에 속을 썩었다. 수비 김민덕은 울산에서 뛰던 선수. 빠른 선수다. 제주에서 임덕근을 데려왔다"

지난해 구단 운영과 성적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허정무 이사장 "상식을 넘어서는 행동은 안한다. 감독과 코칭스탭이 있는데 비상적으로 간섭하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번씩 미팅 시간을 갖고 전문가적 시각으로 잡아주고 있다. 그것까지 거부하면 안된다. 잘 안되는 것을 보완하라고 얘기한 것일 뿐이다. 작년에는 내가 어려워서 운동장에 들어갈 수가 없었다. 밖에서는 간섭한 것처럼 생각하는 데 그렇지 않다. 오늘 아침에도 감독과 미팅을 통해 훈련에 대해 얘기했다"

올 시즌 대전하나시티즌은  어떤 축구를 할 것인가

허정무 이사장 "밸런스 축구다. 공수 밸런스가 무너지면 안된다. 빠른 공수 전환이 핵심이다. 우리 나름대로 빠른 공수 전환과 활기찬 축구를 하자고 감독과 얘기한다. 지난 시즌 백패스만 하고 재미가 없다.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활기찬 공격을 하겠다는 생각이다. 공격과 수비가 같이 움직여야 한다. 

이민성 감독 장점에 대해 말해달라

허정무 이사장 "친화력이 있다. 청소년대표팀에 있었기 때문에 선수들의 특성을 많이 안다. 좋은 감독을 모셔서 잘 안다. 축구에 대한 열정, 선수들과 대화와 소통이 좋다. 선수들과 감독이 동떨어지거나 특정 선수만 선호하면 안된다. 기대를 많이 한다. 최대한 지원하련다. 전략적인 부분은 조언하며 소통하는 관계다. 지시하는 관계는 아니다"

하나은행에서 시티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허정무 이사장 "그룹에서는 팬들에게 사랑받는 축구를 원한다. 대전시민들이 아끼고 사랑하는 축구를 해달라는 게 그룹의 생각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경기 자체가 재미없으면 팬들은 짜증난다"

안드레 재계약 문제는 어떻게 된 것인가?

허정무 이사장 "다른 팀에서 계약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우리도 계약하려고 했었다. 임대보다는 정식 계약을 원했던 거 같은데 돌려보냈다. 바이오와 에디뉴는 계약했다. 미들이 보강됐고 공격쪽에서 바이오 하나로는 부족해 대전에서 뛰던 A  선수를 FA로 계약할 예정이다"

이번 이적 시장의 성과에 대해 말해달라

허정무 이사장 "이호인ㆍ임민덕 등 수비와 미들에서 선수 영입하는데 10억도 안들었다. 돈으로 어떻게 하는게 아니다. 팀 체질이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어수선했다면 지금은 훈련부터가 다르다. 강도 높은 훈련을 하고 있다. 훈련장 분위기나 강도가 다르다"

"선수단 자체가 경쟁 구도가 갖춰졌다. 감독이 조직력을 강화하고 있다. 조직력만 다지고 체력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올해는 좋은 경기력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미들 공격까지 2~3명 이상이 경쟁을 벌이게 된다"

현실적인 올 목표에 대해 밝혀달라

허정무 이사장 "1부 승격이다. 경기는 해봐야 하는데 항상 위기가 있다. 그것을 극복하는 건 선수단의 몫이다. 위기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국가대표급들이 뛰고 있는 상무를 이길 수 있는 전력을 갖춰야 승격할 수 있다. 경남과 부산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상무와 부산, 경남 여기에 이랜드와 부천도 무시할 수 없다"

유소년에서는 1명만 계약했다. 더 키워야 하는거 아닌가?

허정무 이사장 "기초가 잘돼 있어야 한다. 그동안 재목이 없다. 재목이 없다면 데려와도 죽는다. 강세혁은 프로에서 적응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서 데려왔다. 지금부터라도 유소년에 대한 신경을 쓰고 있다. 전담반을 만들어 관리 중이다. 좋은 재목이 올라올 수 있도록 관리해야한다"

"유소년은 미래다. 구단의 미래다보니 신경을 써야 한다. 좋은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데 미흡한 점이 많다. 초중은 청주와 세종까지 지역 선수를 우선으로 하되 특별한 선수는 예외로 데려올 예정이다. 좋은 선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유소년이 강해야 구단이 살아난다. 

이영표 박지성이 현장으로 온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허정무 이사장 "좋은 현상이다. 이영표나 박지성은 해외 유명 구단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글로벌 세대들이다. 현장에서 하게 되면 좋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그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영역을 만들어줘야 한다. 좋은 사람을 발전시키려면 할 수 있는 힘을 실어줘야 하는데 데려다만 놓으면 안된다"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어줘야 한다. 바람직한 일이다. 전문 분야에서는 전문가가 필수적이다. 늦었지만 많이 바뀌고 싶다. 그들도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박지성을 데려오려고 했었는데 전북에게 뺏겼다. 때를 놓쳤다. 그런 사람들이 와서 제대로 터를 닦게 해 줘야 한다.

대전시티즌 출신 중에 눈여겨 볼만한 지도자감은 없나?

"김은중을 데려오려 했지만 올림픽 팀에서 필요하니 데려오지 못했다. 공오균ㆍ최은성ㆍ이관우도 때가 잘 맞지 않았을 뿐이다. 언제든지 가능하다. 그렇다고 여기 출신만을 생각하면 안된다. 여기 와서 몸담고 있으면 여기 사람이다. 대전팀이기 때문에 대전시나 팬들도 함께 지원하고 밀어주고 사랑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전하나시티즌 팬들과 대전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달라

허정무 이사장 "대전의 팬들이 무척 열정적이었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장래를 보자. 구단의 미래를 보고 힘을 불어넣어줘야 한다. 그러면 분명히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경기 못했다고 해서 욕하지 말고 미래를 위해 생각한다.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응원하고 사랑하면 선수들이 힘을 낼 것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함께 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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