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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추진에 민주당 '자중지란'
시민단체 본회의 '재논의' 요구.. 오는 3월 임시회에서 결판
2021년 02월 04일 (목) 15:59:40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대덕문화재단 조례안 부결 후폭풍이 거세다.

대덕구의회(의장 김태성) 행자위는 지난달 26일 집행부에서 제출한 ‘대덕문화관광재단’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대덕구는 열악한 문화적 여건을 해소하고 문화정책을 연구 수립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다는 판단하에 대덕구민의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접근성 제고 및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해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 중인데 의회 상임위 문턱도 넘지 못한 것이다.

당초 대덕문화재단 설립 조례안은 지난해 정례회 당시 이경수 행자위원장이 의원 발의했으나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게 좋겠다'는 의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집행부에서 조례안을 의회에 접수하는 진통을 겪었다.

당시 의견일치를 보지 못한 행자위에서는 조례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서미경 의원과 오동환 의원의 반대로 부결됐다.

서미경 의원은 4일 조례안 반대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정국에 시급성을 요하지 않고 대덕문화원도 있지 않냐"며 "영화관, 공연장 등이 선제적으로 구축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화재단 설립에 찬성하는 이경수 위원장은 "대덕구의회에서 문화재단 설립에 앞장서지 않고 대덕구가 문화의 불모지라고 논하면 안 된다"며 향후 집행부에서 재추진할 경우 찬성할 뜻을 분명히 했다.

시민단체도 '재논의'를 주장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김정동 사무처장은 "찬반 의견이야 갈릴 수 있지만 이 정도 사안은 본회의에서 논의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재단의 존재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부결시킬 순 있지만 단순히 예산이 없으니 하지 말라고 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대덕구의회의 문화재단 조례 부결에 대해 '의심스런' 눈길을 보내고 있다.

지역 정치 역학 구도상 민주당 내에서 박정현 청장을 견제하려고 문화재단 설립을 반대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게 아니라면 반대 의견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예산 부족을 이유로 삼은 일부 의원에 대해서는 의회 내부에서도 "대덕구 의원 연봉을 올려놓고 말이나 되는 소리냐"는 한탄마저 나오고 있다.

한편, 대덕구에서는 지역문화, 예술관광 진흥을 위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체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며 의회에 대한 설득 작업을 거친 뒤 오는 3월 임시회에서 문화재단 설립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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