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 선수단 규모 줄인다

용병 수급도 다변화.. 대전시의회에 운영방안 보고

2018-11-26     김기석 기자
지난 23일 열린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정례회에서 대전시티즌의 방만한 운영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2019년 시즌엔 대전시티즌 선수단이 대규모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한, 용병 수급도 특정 에이전트가 독점적으로 공급하던 방식에서 탈피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지난 23일 대전시의회 제2차 정례회 행정자치위원회 정례회에서 위원들에게 2019년도 대전시티즌 운영방안을 보고했다.

대전시의회 행자위 홍종원 의원(민주당, 중구2)은 대전시 집행부를 상대로 한 질의에서 대전시티즌의 방만한 운영을 거듭 질타했다.

홍종원 의원은 "대전시티즌에 대해서 획기적인 경영개선책을 제출하라고 분명히 얘기했다, 이 정도면 자구책이 필요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전시티즌 선수단이 59명, 스태프가 13명이다, 세출 관련된 세부 자료를 다 제출해 달라"고 말했다.

홍종원 의원은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용병 영입에 대해서도 질타했다.

그는 "지난 2017년에 추경예산 30억 원을 통해서 좋은 선수를 영입한다고 했는데 필립 선수가 3경기 뛰었고 페드로 선수가 4경기 뛰었다"며 "외국 선수가 4명인데 1군 경기에서 반 이상 뛴 선수가 2명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조성칠 의원(민주당, 중구1)도 대전시티즌의 방만한 경영에 대해서 비판했다.

조 의원은 "대전시티즌이 작년 예산이 65억, 올해는 75억 원 인데 파악을 해 보니 여름 이적 시장 기준으로 △광주 32명 △부산 35명 △아산 33명 △서울 34명 △아산 31명인데 대전은 58명이다, 이 통계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의했다.

이어 "대전이 굉장히 부자냐? 광주나 부산보다 보자냐? 시민들은 이를 방만한 운영이라고 한다, 혈세를 낭비한다고 한다"며 "이 부분을 지적 안 할수 없다, 지역구에서 듣는 얘기가 더 있지만 아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답변에 나선 정해교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계약기간이 올 연말까지다, 연말에는 어느 정도 정리가 될 거 같다"고 밝혔다. 일단 선수단 규모를 줄이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조성칠 의원이 "에이전트 문제는 해결됐냐?"고 질의하자 정해교 국장은 "현재 있는 용병들은 한 에이전트를 통해 들어왔지만 앞으로 들어올 선수에 대해서는 에이전트 구분 없이 능력 있는 선수들을 제안 받고 선수를 평가해서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대전시에 대전시티즌과 관련 ▲전체 선수단 연봉계약조건(계약기간·계약금·연봉) ▲용병계약 내용 ▲2019 시즌 선수단 운영 규모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