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승리를 함께 기뻐한다"

[정의당 대전시당 논평 전문]

2019-06-14     김기석 기자

-월평공원 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 부결에 부쳐 

월평공원(갈마지구) 민간특례사업의 도시계획위원회 부결을 환영한다.

2019년 6월 14일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위 사업을 부결하며 2016년 12월 27일 환경영향 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로부터 시작된 딱 900일간의 싸움이 시민의 승리로 끝이 났다. 결코 짧지 않은 900일이라는 시간 동안 월평공원을 지키겠다는 하나의 마음으로 함께해 온 대전 시민들께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민관협의체, 공론화 숙의 과정 등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결집된 시민의 힘은 이를 이끌어냈고, 대전의 민주주의를 한 발 나아가게 하는 성과를 만들었다. 갈마동 지역 주민들, 대전 시민들의 헌신적인 참여가 없었다면 이뤄내지 못할 일이었다. 폭염의 뙤약볕 아래, 한겨울 혹한의 거리를 마다않고 홍보활동을 하고, 서명을 받고, 천막 농성까지 해 온 시민들의 참여가 대전의 허파 월평공원을 지키고 다음 세대로 이어줄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이제 대전시는 대전 시민의 뜻대로 월평공원을 잘 보전할 수 있도록 후속조치를 서둘러야 한다. 공론화위원회 결과를 기다리겠다, 도시계획위원회의 결과를 기다리겠다며 너무 많은 시간을 흘려보낸 대전시다. 도시공원 일몰은 이제 불과 일 년 앞으로 다가왔다.

대전의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에 필수적인 도시 내 녹지를 지키기 위해 종합적인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개발위험과 압력이 높은 지역부터 매입을 시작해야 한다.

도시 내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태환경이 잘 보전된 월평공원이 계속해서 대전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잘 보전하고 관리할 계획이 필요하다. 시민들과 함께 장기적으로 공원을 유지 관리할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정의당도 대전 시민과 함께 도시공원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 협력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오늘의 결정을 환영하며, 시민의 승리를 축하한다.  

                                                2019년 6월 14일

                                       정의당 대전시당 대변인 남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