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지역정치권

민주당 대덕구ㆍ통합당 서구을 '안개 속'

2020-02-18     김기석 기자
민주당 박영순 예비후보가 대덕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당 방침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4·15 총선을 앞두고 각 당에서 공천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지역정치권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대덕구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박영순 예비후보는 18일 오전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배수진을 쳤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공관위의 결정은 그 과정 자체가 밀실야합이며 저 박영순과 당원들은 물론 대덕구민 누구도 이해할 수 없는 잘못된 결정으로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고 당 결정에 반발했다.

그는 "엄중히 경고한다"며 "지난 20대 총선에서 180석 운운하던 한국당이 왜 패했냐? 공천이 아니라 사천을 했기 때문이다, 밀실 공천은 대덕구민과 당원들의 뜻을 배신하는 구태이며 총선 필패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영순 예비후보는 '공천에서 배제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답을 하진 않았지만 회견에 배석한 지지자들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야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공천에서 배제된 민주당 예비후보들이 재심을 요청하더라도 당에서 결정을 뒤집은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박영순 예비후보의 총선 출마는 극히 불투명한 상태다.

통합전만 하더라도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없던 미래통합당은 통합 이후에 서구을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고 있다.

대전지역 타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이 모두 중앙당의 면접을 봤지만 서구을만 면접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통합당의 양홍규 예비후보 측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18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가 앞으로 상황을 더 지켜본 뒤 입장을 내겠다며 한 발 물러선 상황이다.

새보수당 소속으로 통합당에 합류한 윤석대 예비후보는 18일 오전 통합당에 공천을 신청했으며 일부에서는 윤석대 예비후보의 전략공천설이 나돌고 있다.

양홍규 예비후보 측에서는 '경선도 좋다'는 입장이지만 중앙당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양홍규 예비후보와 지지자들의 집단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대전지역의 경우 각 당의 총선 후보들이 2월말이면 선거구별로 윤곽이 잡힐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