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중기부 세종 이전 불가"

'대전 똘똘 뭉치자' 제안.. 정부여당에 호소하겠단 뜻도 밝혀

2020-10-22     김기석 기자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시 이전 추진과 관련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온몸으로 막아야 한다"는 논평을 발표하며 적극 저지에 나섰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22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조만간 중기부가 세종시 이전 추진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기부가 대전을 떠나는 것을 대전시민이 모두 나아가 온몸으로 막아야 한다"며 "대전이 똘똘 뭉쳐 이 난국을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 시점에서 아쉬운 것은 중기부 이전이 수면위로 올라올 때까지 대전시가 손 놓고 있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중기청이 중기부로 승격된 당시부터 세종시 이전을 염려하고 살피고 있었다면 이 지경까지 진전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논평은 "대전에 머물러야 하는 이유와 근거를 역대 장관에게 차근차근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켜 왔다면 대전시 모르게 이전을 추진해오진 않았을 것"이라며 지적했다.

시당은 "대전 정치권에 이어 경제계도 중기부 대전 잔류를 촉구하고 나섰다"며 "장동혁 국민의힘 대전시당 위원장도 이미 중기부가 떠나려는 의도에 대해 염려하고 대전시장 및 여당 정치권 역량 발휘를 촉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기관 떠나도 수수방관하고 있는 혁신도시 대전' 글을 통해 "대전시가 자칫 맹탕 혁신도시로 전락하지 않을까 염려가 앞선다"고 지적한 바 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대전 정치권을 장악하고 있는 대전시와 국회의원들이 의사결정 당사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고 설득에 나서길 부탁한다"고 천명했다.

이들은 "한 두 번 만나 의견을 전달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형식적으로 반대 목소리만 높이고 나중에 '어쩔 수 없었다', '중기부 의지가 워낙 강했다'는 등의 변명을 내놓지 않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끝으로 "국민의힘 대전시당도 시민의 뜻을 모아 정부여당에 호소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