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벌게 해 주겠다" 노숙자 등친 일당, '덜미'

노숙자 유인해 대포통장 만들어 판매

2009-03-11     홍석인 기자
길거리 노숙자들을 유인해 대포통장을 개설, 판매하고 대출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11일 대포통장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통장 모집책 김모씨(29세)를 구속하고, 통장을 개설한 한모씨(40세)등 4명에 대해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월경 대전역 등지에서 노숙자들에게 "돈을 벌게 해 주겠다"며 접근해 노숙자들 명의로 통장을 개설하고, 판매해 전화금융사기에 이용케 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들은 또, 대출브로커와 공모해 신용상태가 양호한 노숙자 명의로 법인을 설립, 대출을 받으려다 미수에 그쳤으며, 노숙자들은 자신들의 명의로 10개의 통장을 개설해주고, 5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