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정취 가득한 ‘물속마을이야기 생명축제’

11, 12일 물속마을이야기 생명축제 성료

2009-04-12     동구청 제공


꽃비 내리는 식장산 세천도시자연공원에서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열린 ‘2009 물속마을이야기 생명축제’가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식장산과 대청호의 청정이미지를 살려 생태문화 환경축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관람객들이 환경을 생각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 한마당으로 꾸며졌다.

‘사람, 환경, 생명’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재활용악기를 이용한 타악공연, 현대무용 환경 퍼포먼스, 국악음악회, 이주민들의 다문화 특별공연 등 지난해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다채로운 공연과 다양한 환경 체험이벤트가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만개한 벚꽃과 대청호 수몰민의 애잔한 추억이 이색적인 조화를 이뤄, 다른 지역의 봄꽃 축제와는 달리 이야기가 있는 축제로 진행돼 행사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물속마을 이야기극장에서는 수몰지역의 사진, 유물, 홍보 영상물 전시와 함께 당시 존재했던 서울대포집과 옥천대포집의 에피소드, 주원장터의 정겨운 모습이 생생히 재현돼 풍성한 볼거리 제공과 함께 수몰마을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또 환경문화축제에 걸맞게 대전지역 자전거 동호회원 400여명이 참여하는 대청호반 자전거대행진을 비롯해 독서사랑글짓기대회, 봄꽃 사진촬영대회, 어린이그림그리기대회 등 각종 경연대회가 열려 어린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온가족이 환경과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구는 이번 물속마을이야기 생명축제를 시발점으로 대청호 수몰마을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 연차적으로 축제에 접목시켜 2011년에는 전국 규모 물속마을이야기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청호 인근지역의 관광자원화와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장우 동구청장은 “아름다운 자연에 대청호 수몰이라는 이야기가 있는 물속마을이야기 생명축제가 어린아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었다”며 “앞으로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명품 축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