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 2020.2.25 화 10:49
> 뉴스 > 칼럼
     
"신종플루 유행 뒤 아폴로눈병 사라져"
[메르스 특별기고] 공포심 갖지 말고 손씻기 등 생활화해야
2015년 06월 09일 (화) 13:08:02 대전동부요양병원 강지훈 원장 hospitaldongbu@daum.net

   
강지훈 병원장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메르스)의 확산으로 전국이 난리가 아닙니다. 루머가 난무하고, 아파도 병원을 기피하며 마스크와 손소독제는 불티나게 팔리고, 학교들이 휴교를 하는 등 많은 국민들이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유언비어에 현혹되어 막연히 공포심만 가지고 있기보다는 보다 정확한 지식으로 대처하는게 현명하리라 생각됩니다.

인류의 역사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만큼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조류인플루엔자(AI), 에볼라 출혈열 등 21세기에 들어 새로 발생하거나 변이된 바이러스들을 보면 1980년대에 시작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은 말그대로 바이러스의 인간에 대한 습격의 서막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최근 아프리카 지역에서 치사율이 90%에 달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던 것처럼 유엔환경계획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연간 전염병으로 사망하는 인구는 약 1500만명이고,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전체 사망자 가운데 약 3분의 2가 전염병으로 사망한다고 발표한바 있습니다.

전염병 전문가들은 “14세기 전체 유럽인구의 30%를 몰살시킨 페스트 재앙이 21세기에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경고합니다. 이렇게 많은 전염병 중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유독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자신의 유전자를 돌연변이를 통해 끊임없이 변화시켜 기존의 바이러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 그동안 만들어놓은 백신을 무용지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최근 국내에서 확산되어 이슈가 되어버린 메르스 역시 21세기 들어 홍콩, 중국, 우리나라를 위협했던 SARS가 대표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입니다. 이 역시 돌연변이를 통하여 자신의 유전자를 변이시켜 단시간 안에 백신을 만든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고 또한 백신을 만든다고 하여도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메르스 바이러스의 공격에 대하여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어야 할까요? 사실상 현재로서는 이게 진실일지 모릅니다. 백신이 없다거나 백신을 만들기가 용이하지 않다고 하면 이 질환에 대단한 공포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백신이라는 예방이 없다면 다른 예방법을 생각해 보면 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인 메르스 바이러스 또한 일반 감기 바이러스의 예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감기나 계절독감(인플루엔자, 신종플루)보다 전염력이 더 약하여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손씻기, 가글, 양치 등 일반적인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하는 노력이 예방에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여줍니다. 2009년도에 신종플루가 유행 후 그 다음해 우습게도 봄, 여름마다 창궐하던 아폴로눈병이 사라졌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아폴로눈병 바이러스를 잡아먹었다고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사실은 전 국민의 손씻기 열풍이 다른 바이러스의 침입을 차단한 것입니다.

여기서 반면교사를 삼아야 할 겁니다. 또한 사망률의 공포도 다시 생각해봐야 할 부분입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바로는 약 40%의 사망률로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014년에 메르스가 대유행했을 때 발표한 수치입니다.

물론 낮은 수치는 아니나 표본의 선별에 문제가 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어 면역력이 떨어지는 그룹과 비교적 건강한 그룹간의 구별이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메르스 사망률은 확진 95명, 사망 7명으로 사망률은 약 7-8% 정도입니다(6월 9일 현재).

그나마도 사망자 모두 암이나 호흡기질환 등 면역력이 떨어지는 만성 기저질환이 있습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르스 권위자인 타리크 아흐메드 마다니 킹압둘아지즈대 교수는 "(당뇨, 신부전, 만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치사율이 40~50%로 높지만 건강한 환자는 치사율이 8%에 그친다"고 말한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호흡기, 순환기 등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주로 노인분들과 면역력이 성인에 비해 비교적 약한 영유아를 제외하고 비교적 건강한 성인들은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는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할 수 있습니다.

초기에 유관 여러 부처, 의료기관, 확진자 및 의심자 등이 유기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이번 메르스 사태가 커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막연한 공포심만 가지고 있기보다는 메르스 바이러스 특성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우리 주변, 일상 생활에서 시행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손씻기, 매너 기침하기 등을 습관화하여 예방활동을 하며 대응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두들 건강관리에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필자. 동부요양병원 병원장 강지훈 (예방의학박사, 전문의, 노인병인정의)

msn
대전동부요양병원 강지훈 원장의 다른기사 보기  
ⓒ 대전뉴스(http://www.daejeonnews.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 신용현 의원, 안철수 지킨다
○ 박영순ㆍ박종래 감정싸움에 '파국'
선관위, 김두환 전 의원 조사
민주당, 박성준 전략공천 '만지작'
대전시, 코로나19 확산 차단 정밀방...
○ 지역소식 이모저모
○ '박세리 부회장? 글쎄..'
유성복합터미널 투자심의 통과
선관위, 민주당 A 후보 측 조사
경찰, 황운하 원장 직위해제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 35240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로 133(둔산동) 현대아이텔 1412호 | Tel 010-2922-1672 |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대전아00032 | 등록일자 : 2008. 8. 19 | 편집·발행인 김기석 | 청소년보호책임자 : 오주영
제보 msay27@naver.com Copyright 2008 대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daejeon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