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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쓰러져도 '나 몰라라'
도 넘어선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의 불협화음
2018년 03월 27일 (화) 14:13:07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알립니다. '조합원 A씨가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해서 불렀다고 말한 개발원 관계자의 발언에 대해 '가장 가까이서 현장을 지켜봤다' 고 밝힌 개발원 관계자는 "혼절한 조합원 A씨가 구급차를 어떻게 불러달라고 했겠냐'며 다른 직원이 혼절한 조합원 A씨를 발견해 구급차를 불렀다"고 알려왔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이하 개발원, 원장 허성우) 직원이 직장 내 강압적인 업무분위기에 따른 스트레스로 쓰러졌다는 주장이 제기됐으나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는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허성우 원장은 이 문제로 사표를 제출하고 충남도가 감사에 나서는 등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이 한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충남여성정책개발원지부에 따르면 개발원 직원 A씨는 상당부분 미지급된 수당을 비정상적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허성우 원장이 팀장 및 직원들에게 경위서를 요구했으나 거부했다고 한다.

조합원인 A씨가 경위서를 거부한 이유는 개발원 성별영향분석평가센터에서 2017년 말 외부컨설턴트의 컨설팅 수당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개발원 측의 처리 방식에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조합원 관계자는 "A씨가 경위서를 거부하자 담당 센터장과 전담연구원의 압력과 회유가 이어졌고 참다못한 A씨는 주변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장은 이걸 다시 문제 삼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폭언을 했으며 결국 A씨는 억울함과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혼절했다"고 주장했다.

개발원 노조는 해당 사건을 원장-센터장-전담연구원-행정팀직원으로 이어지는 직장 내 위계 관계에서, 가장 약한 고리인 행정팀 직원에게 위력이 가해진 전형적인 '직장 내 괴롭힘 및 탄압 사건'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센터장은 병원 진단을 받고 병가를 신청하는 등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장 B씨는 "노조의 주장은 논리 단계에서부터 성립이 안 된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에 없었다"며 "제가 간부라는 이유로 매도되고 있다, 차분하게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항변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개발원 관계자들의 증언도 나뉘고 있다.

센터장 B씨와 조합원 A씨가 대화를 나눌 때 자신이 현장에 있었다고 밝힌 개발원 관계자는 "대화중에 언성이 조금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폭언이라고는 생각 안 했다"며 "특히 B 센터장은 현장에 오래있지도 않고 올라갔는데 한참 지나 조합원 A씨가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해서 불렀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가장 가까이서 현장을 지켜봤다'고 밝힌 개발원 관계자는 "국기게양대 앞에 거의 모든 연구원들이 있는데 큰소리로 한 사람을 몰아세우다시피 한 건 맞는지 되묻고 싶다"며 '폭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서는 허성우 원장과의 면담 및 공문 발송 등을 통해 △센터장 보직해임 △징계위원회 개최를 통한 센터장 등 사건 관계자 징계 △기관과 가해자들의 진심어린 공개 사과 △피해 조합원에 대한 산업재해 처리 적극 협조 등을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했으나 27일까지 반응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은 성평등 가치 실현을 위해 충남도에서 출연한 공공기관으로 직장 내 권력관계에서 약자와 피해자의 입장을 우선해야 하며 기관의 사업 집행에 있어서 책임성을 갖는 것이 마땅하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한편, 지난 23일 개발원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충남도 감사관실 관계자는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치기전까지는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며 곤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27일 퇴임하는 허성우 원장의 입장을 듣기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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