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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하는데 투표한다고? 막장 서구의회
이한영 의원 "말로 표현하기도 뭐한 일이 서구의회에서 발생"
2020년 07월 07일 (화) 17:53:20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대전 서구의회(의장 이선용)에서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상임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서구의회는 7일 제258회 임시회 5차 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을 시도했다.

문제는 투표 직전 이선용 의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의원들이 집단으로 퇴장하는데 미처 퇴장하지 못한 의원들까지 정족수에 포함시켜 투표를 진행한 것이다.

기초의회에서 여러 가지 황당한 사건이 벌어지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사상 초유의 사태다.

특히 민주당 의원 7명과 통합당 의원 2명은 지난 2일 본회의 때부터 상임위원장 선출을 반대하며 줄곧 퇴장해 왔기 때문에 이들이 투표에 참석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 자체가 무리였다는 분석이다.

서구의회는 회의장을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의원을 정족수에 포함시켜 투표를 진행해 행정자치위원장(김신웅) 경제복지위원장(정현서) 도시건설위원장(정능호)에 대한 투표를 마무리 지었으나 발표할 경우 법적 소송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는 의견에 발표조차 하지 않았다.

서구의회 이선용 의장은 "의결정족수가 안 돼서 발표를 할 수가 없다"며 "투표하는 과정에 의원들이 나갔다, 나간 의원들을 기권으로 처리하고 투표를 10명의 의원이 했지만 의결정족수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통합당 이한영 의원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뒤 퇴장하는 데 그 의원들을 출석한 것이라고 인정하고 투표를 진행하는 경우가 어딨냐"며 "뭐라 표현하기가 뭐할 정도로 한심한 의사 진행이 서구의회에서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이한영 의원은 "초등학생 반장 선거도 투표 진행을 그렇게 하진 않는다"며 "지금 상태에서는 양측간 협의가 되지 않으면 회의가 진행이 안 되는데 잘못하면 사무처 직원까지 법적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역구를 서구갑에 두고 있는 민주당 의원 7명 중 최 규 의원을 제외한 6명은 '일신사, 건강상'의 이유로 청가서를 제출해 8일 열리는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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