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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할 테면 제명해 봐라"
권위 추락한 민주당 시당.. 자조 목소리도
2020년 07월 20일 (월) 10:27:14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참여단체 회원들이 20일 오전 대전시의회 정문 앞에서 민주당 대전시당과 대전시의회 의원들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1, "징계한다고 하는데 누구를 무슨 이유로 징계한다는 겁니까? 다 징계해놓고 선거 앞두고는 복당되는데 그걸 누가 신경이나 씁니까?"(A 의원)

# 2, "제명당하면 수십만 원의 직책 당비 안 내도 되고 어차피 대선 앞두고 다시 들어갈 수 있습니다"(B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자당 소속 시,구의원들에게 경고성 메시지를 연이어 내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백약이 무효한 상태다.

당론 또는 당명을 거역하는 소속 의원들은 대부분 지역에서 정치를 오래 한 고참들로 민주당이 그동안 제명 또는 중징계 이후 복당을 시켜왔던 걸 지켜봤다.

결국 민주당 지방의원들의 거듭된 반란은 당의 기강이 무너진대서 생긴 시스템적인 문제로 시의원들이 당의 징계보다는 당장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는 이유로 작용했다.

대전시의회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 선임을 두고 벌써 보름이 넘게 파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 민주당 대전시당 내부에서는 전, 현직 시당위원장에 대한 불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일부 당직자는 "처음부터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하게 의견을 표명했으면 이런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텐데 전, 현직 시당위원장 모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 입장을 전제한 한 당직자들의 의견 개진은 이번 대전시의회 사태가 시의원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중심을 잡지 못한 대전시당에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의 뒤늦은 개입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 건 마찬가지다.

사태 초기 관망만 하던 대전의 시민단체는 20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 대전시당과 11명의 의원을 향해 "심판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시민단체는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은 의원들의 실명을 언급하고 사진까지 들어간 현수막을 제작하는 등 성의를 보였지만 일부 출입기자들은 '개입 시기를 놓쳤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편, 민주당 의총을 이유로 툭하면 본회의가 연기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대전시의회는 20일 오전 10시 제25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 선임의 건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의원 간 논의가 덜 돼 오후 4시로 본회의를 연기했다.

민주당 의총을 이유로 본회의가 연기된 것만 이번 달 들어 5차례로 특정 정당의 내부 회의 때문에 시민들과의 약속인 본회의를 연기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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