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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민주당 공보국장
일부 기자들 "같이 일할 수 없다" 사퇴 촉구
2018년 03월 20일 (화) 10:00:02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민주당 대전시당 이경 공보국장

김소연 변호사에 대한 제보를 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던 민주당 대전시당 이경 공보국장의 주장은 거짓말이었다.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19일 오후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며 "당사에 제보전화가 온 건 사실이며 이경 (공보)국장이 통화한 것 또한 사실"이라고 이경 공보국장의 거짓말을  시인했다.

이 관계자는 "(이경 공보국장이 제보 내용을) 정책실장과 사무처장에게 보고했고 사안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일단 대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그 사이 기자로부터 연락을 받은 이경 국장의 대응이 미흡해 제보를 받지 않았다고 혼선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다만, 이경 국장이 당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업무가 미숙하고 내부적으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 일임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변인 역할을 하는 공보국장이 복수의 언론을 상대로 '대 놓고' 거짓말을 했는데도 '대응이 미흡했다' '혼선을 빚었다' '업무가 미숙하다'는 해명으로 넘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소연 변호사에 대한 제보를 누가 김소현 변호사에게 전달했느냐는 질문으로 시작된 취재가 이경 공보국장의 거짓말이라는 생각지도 못한 변수를 만난 것이다.

이경 공보국장은 왜 거짓말을 했을까?

그건 김소연 변호사의 영입과정을 살펴보면 유추할 수 있다. 민주당 대전시당으로서는 김소연 변호사는 '역린'에 가깝다.

바로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이 영입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김소연 변호사에 대한 제보가 있던 지난 12일, 김소연 변호사를 영입했다고 발표하며 "서구 제6선거구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서구6선거구는 6·13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전문학 의원의 지역구다.

민주당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김소연 변호사의 영입 관련 기사가 쏟아진 다음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경 공보국장 이름으로 13일 보도자료를 다시 보내겠다며 '보도정지'를 요청했다가 13일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이경 공보국장의 거짓말은 사실 이때부터 시작된 셈이다. 이 국장은 당시에도 '왜 보도자료를 다시 내지 않았냐'는 질문에 "내용이 다른게 없어 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앞뒤가 안 맞는 설명이다.

민주당 대전시당 당직자의 태도를 보면 김소연 변호사는 '신출내기 정치 신인'이 아니라 '보호해야할 공주님' 쯤 돼 보인다.

김소연 변호사의 영입은 박범계 시당위원장을 통해 직접, 전격적으로 이뤄져 김소연 변호사가 출마하기로 한 서구 6선거구가 지역구인 전문학 의원도, 박범계 시당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종천 의원도 몰랐다고 한다. 아니 영입 발표가 난 이후에도 두 의원은 김소연 변호사가 누군지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쯤되면 김소연 변호사에 대한 제보가 누구를 통해 이뤄졌는지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소연 변호사는 19일 저녁 통화에서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가 아닌 지인을 통해 관련 내용을 들었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 대전시당에서도 극소수만 알고 있던 제보 내용이 김소연 변호사에게 전달되고 김소연 변호사는 그 내용을 수백명이 참여하고 있는 카톡방에 올린 뒤 관련 내용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며 제보를 '모함'으로 자신은 '관련없다'고 주장했다.

김소연 변호사에게 제보를 전달한 인물이 누군지 밝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일부 민주당 출입기자들은 기자를 상대로 거짓말을 한 공보국장과 같이 일 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조치를 기대했지만 민주당 대전시당은 '업무상 혼선'이라는 반응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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