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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너지마스타, '신기술 or 사기'
고위 공직자ㆍ정치인 연루, 대형 게이트 비화 조짐
2008년 11월 17일 (월) 10:03:46 김기석 기자 msay27@hanmail.net
   
조길제 사장 및 약력 (홈페이지 인용)
(주)에너지마스타(회장 조길제)라는 중소기업에서 에너지효율 448%를 내는 수소보일러 및 수소자동차 등을 개발했다며 대전ㆍ충청권을 포함한 전국을 상대로 대리점 모집을 하고 있으나 이 회사의 전직 기술부장 및 대리점주들이 '사기'라며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에너지마스타는 전북 완주의 '전북과학연구단지'에 입주해 있는 업체로 자신들이 새로 개발했다고 밝힌 수소보일러로 지난 07년 한국전기연구원(원장 유태환)에서 '소비전력측정시험' 인증을 받는다.

이들은 '수소보일러로 355ℓ의 물을 30분 동안 가열했더니 24.4℃의 물이 45.2℃로 올라 열효율이 448%가 고, 입력전기에너지 1,650Kcal로 수소/산소 혼합가스를 발생시켜 연소시켜 나온 출력에너지가 7,396Kcal'라는 자신들의 근거를 바탕으로 '물이 불로 변화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며 정치권 및 국무총리실, KAIST를 포함한 정부출연기관들의 지원을 이끌어 냈다.

(주)에너지마스타에서는 이밖에도 각종 대회에서의 수상 경력과 함께 이들 정부기관의 지원을 '에너지마스타 기술을 정부가 인정 한 것'이라고 홍보하며 대리점 모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5대 국회의원을 역임 했으며 이번 18대 총선에서 대전유성에서 친박연대 후보로 출마 했으나 낙선 한 바 있는 조영재 전 의원은 회장 직함을 사용하며 이들을 돕고 있다.

조영재 전 의원은 "지난 7월부터 에너지마스타 회장으로 조 사장을 돕고 있다"며 "수소에너지는 좋은 기술이라고 생각해서 국무총리실에 얘기해 도움을 주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 전 의원은 "수소 기술은 세계가 찾고 있는 기술로 물로 불을 땐다는데 내가 봐서는 좋은 기술인거 같다"며 "대리점을 하고자 했던 몇 사람이 음해성 말을 하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자꾸 그러면 명예훼손으로 제소를 하려고 한다"고 은근히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조영재 전 국회의원, "국무총리실에 도와주라고 요청했다"

국무총리실의 고위 관계자는 "조영재 (전)의원으로부터 소개를 받았는데 사실이라면 대단한 기술"이라며 "국가의 에너지체계가 변하고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다"고 (주)에너지마스타와 접촉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제품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원래 10월안에 제품 테스트를 하기로 했었는데 그쪽(에너지마스타)에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며 "지난 6일에도 조영재 전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서 만약 잘못되면 안 좋은 일이 생길수도 있으니 빨리 테스트를 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특히 수소자동차에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조 의원이 150Km로 달리는걸 확인했다고 하는데 사실이라면 굉장한 일"이라며 "실증에는 관련 연구원과 언론 등 관심 있는 모든 사람을 참여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영재 전 의원은 "수소자동차 주행을 내가 직접 확인 한 건 아니고 주행테스트를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현재는 수소자동차 엔진을 풀어놔서 2,3개월 기다리면 입증을 할 수 있다"고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한 발언이 아님을 내비쳤다.

대리점 모집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주)에너지마스타의 김 모 본부장은 "보증금은 3천만 원"이라며 "현재 제품이 하나 있고 11월 28일 부터 본격적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김 모 본부장은 "대리점 모집을 20일에 마감 할 예정"이라며 "지금은 보증금을 3천만 원 받고 있지만 제품이 나오면 보증금을 1억 원 씩 받으려고 한다"고 대리점 작업을 재촉하기도 했다.

(주)에너지마스타는 KAIST에서 주관하는 '2008 친환경에너지경진대회'에서 본선 진출 10개 기업으로 선정 됐으며 KAIST는 이 회사가 코엑스에 참여할 때 450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길제 사장, "우리 회사 홈페이지 국가정보원에서 관리해 주는 거 같다"

조길제 사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제 이름이나 에너지마스타를 치면 상 받은 내용이나 신문기사가 많이 나오니 그것을 참조해 달라"며 자신의 기술에 상당한 자부심을 보였다.

하지만 조 사장은 "MBC에서도 여러 번 연락이 와 방송을 찍자고 하고 있으나 허락을 안 하고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서 "옛날에 황우석 씨 경우에 언론들이 너무 앞서가서 그렇게 된 거 아니냐"고 말해 언론의 홍보가 아닌 취재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가 가지고 있는 기술은 세계 어디에서도 확보하지 않은 수소비율조절 특허를 통해 수소를 순하게 만드는 기술"이라며 "수소를 직접 연소 시키면 폭탄이 되지만 연료전지로 화학적 전기반응을 이용해서 전기와 수소비율조절로 순도를 조절해서 수소를 직접 연소시키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완성 된 기술이기 때문에 일본에서 1조원을 가져와 본 계약을 하기로 하고 중국에서도 기술을 달라고 600억을 내 놓겠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자신에 대한 신변보호와 기술보호가 선결이 돼야 언론에도 나타 날 것이라며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국가정보원에서 에너지마스타 사이트를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사실이냐?'고 재차 묻자 "관리를 하고 있는 거 같다"고 말을 바꾸기도 했다.

조길제 사장은 일부에서 자신의 기술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듯 "기존 석유업자들과 연료전지 학자들이 자신을 반대하고 있다"며 반대세력이 많고 에너지보존법칙에 위배된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 데 무식한 소리"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등장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0월 '세계지식포험 개막식 축사' 및 '2009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통해 "우리가 산업혁명의 탄소시대에는 뒤졌지만, 환경혁명의 수소시대만큼은 원천기술개발로 우리가 앞서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 한 바 있다.

조길제 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부시정연설에서) 수소를 언급한 것은 저희들 기술에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기술부장, "열효율이 거짓이란 건 회사에서도 안다"

하지만 회사 측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 얘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들에게 효율을 입증하는 인증서를 발급한 전기연구원의 나대열 부장은 "그 분들이 자꾸 그 자료를 내 놓는데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효율을 낸 적이 없고 소비전력을 재고 데이터를 뽑은 것이라고 밝혔다.

나대열 부장은 "전기와 가스가 효율시험을 하기 위한 시험조건이 다른데.. 여기는 전기연구원이지 가스는 잘 모른다"며 "에너지마스타에 효율과 연관시켜서 우리 자료를 쓰지 말라고 요청했더니 조 사장한테 연락이 와서 '왜 업무방해를 하냐'고 하기에 업무방해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10일 에너지마스타에 사표를 제출한 허용 전 기술부장은 "애초 그런 기술은 존재하지도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허 전 부장은 "기술이 없어서 제품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가 대만산을 들여와 에너지마스타 상표를 붙여 디스플레이 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당장 시험을 다시 하면 모든 게 명명백백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효율이 거짓말이라는 건 에너지마스타에서도 안다"며 "그런데도 특허가 나게 된 동기는 실용성이 전혀 없는 특허를 위한 특허고 기존 업체들이 실용성이 없어서 사용하지 않는 기술"이라고 폭로했다.

한편, 지난 7월 현재 대리점 및 총판 229개의 보증금 170억원 정도가 (주)에너시마스타로 입금 되고 회사 측에서는 별도의 거액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ㆍ현직 고위공직자와 정치인들이 다수 연루 된 것으로 드러나 대형 게이트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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